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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퓨리'로 보는 M4 셔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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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04


 

 

최근 영화 '퓨리'가 개봉되면서 제2차 세계대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 중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주인공이 있으니 바로 '퓨리'의 본명이자 미군의 주력 전차였던 M4 셔먼이다.

 

영화 퓨리는 제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주인공 워 대디(브래드 피트)와 4인의 승무원이 '퓨리'를 이끌고 적진 한가운데로 진격해 치열한 전투를 펼치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실화로 더욱 유명해진 영화 퓨리는 고증을 충실히 재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작진은 영화촬영을 위해 2차 세계대전 당시의 전차 5대를 찾는 데 심혈을 기울였으며 영국 군부대 차량 협회를 통해 영화 촬영에 제공 가능한 전차를 찾아냈다. 영국 보빙턴 전차 박물관에 전시중인 실제 M4 셔먼 전차를 공수한 것이다. 

 

다만 극중 모델은 M4A3E8이지만 실제로 촬영에 사용된 모델은 M4A2E8이다. M4 셔먼의 후기형에 속하는 두 모델의 큰 차이는 없다. 주포구경은 76mm로 동일하다. 다만 엔진 덮개 모양이 다르다. 또한 A2형식은 디젤 엔진을, A3형식은 가솔린 엔진을 장착한 정도다. 

 

M4 셔먼의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북아프리카 전선에서 독일군의 3,4호 전차를 상대로 선전을 펼쳤고 태평양 전선에 파견된 M4A2는 구시대 유물인 일본의 95식, 97식 전차를 상대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하지만 M4 셔먼은 88mm 주포를 보유한 티거(Tiger)와 같은 독일의 중전차를 만나면서 악몽을 겪었다. 

 

전장에서 M4 셔먼은 티거의 상대가 되지 않았다. 기동력에서 앞섰을 뿐 화력과 방어력에서 완전히 밀렸다. 실제 2Km를 두고 벌어진 장거리 교전에서는 15대의 M4 셔먼이 녹아내리기도 했다.  76mm를 보유한 '퓨리', 다시 말해 M4A3E8에게도 티거는 벅찬 상대였다. 영화에서도 셔먼 탱크 3대가 티거 탱크 1대를 상대로 고전한다.

 

이에 대전차 능력을 보완하기 위해 3인치 대전차포를 장착한 M10 구축전차, 90mm 주포를 장착한 M36 구축전차, 17파운더 주포를 장착한 영국의 파이어플라이까지 다양한 변형이 등장했다. 평판이 절망적이었던 것은 아니다. 대전 기간 동안 5만여대의 물량으로 살림꾼 역할을 해냈으며 영국, 소련 등 동맹국들에게 랜드리스(무기대여법) 형식으로 보급됐다. 특히 소련은 M4 셔먼이 자신들의 주축 전차인 T-34에 뒤지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M4 셔먼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도 한국전쟁, 중동전 등 다양한 무대에서 활약했다. 이스라엘은 슈퍼셔먼, 아이셔먼 등으로 개조해 1세대 전차인 T-55를 격파하는 격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M60 HVMS라는 이름으로 칠레에 수출된 개량형은 최근까지 운용됐다. 우리나라 역시 M36 잭슨 구축전차에 이어 M4 셔먼을 육군의 주력 전차로 운용한 바 있다.  

 

by special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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