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대학생 회원이 광화문에 걸린 세월호 희생자 사진을 발로 차다가 시민들에게 붙잡혀 사과했다.
16일 한 누리꾼의 페이스북에 따르면 광화문 세월호 농성장에 걸려있는 아이들 사진을 걸어가면서 발로 찬 대학생이 시민들에게 붙잡혀 아이들 영정 앞에 무릎 꿇고 사죄했다.
누리꾼은 "의기양양 사진을 발로 차더니 '죄송하다', '살려달라', '다시는 오지 않겠다'고 싹싹 빌었다"며 "일베도 하지 않겠다고 했다"고 덧붙여 세월호 희생자 사진을 발로 찬 대학생이 일베 회원임을 밝혔다.
누리꾼은 "이런 상황을 눈으로 보고있자니 정말 복장터진다"고 밝히면서 해당 대학생이 세월호 희생자 영정 앞에 무릎을 꿇고 있는 사진도 올렸다.
또 댓글을 통해 "죄송하다고 말할 때도 진심이 아니라 이 상황을 빨리 벗어나려고만 하는 것 같았다"며 "젊은 청년이 그러니 밉다가도 왜 이렇게 됐을까 안타까웠다"고 덧붙였다.
머니투데이 이슈팀 이영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