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YTN 방송화면 캡처
【유엔=AP/뉴시스】최현 기자 = 17일(현지시간)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잡아두고 있는 인질의 장기를 팔아넘기는 행위를 통해 자금을 끌어들이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무함마드 알리 알하킴 유엔 주재 이라크 대사는 이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학살을 당한 뒤 묻혔던 시신에서 신장 등 장기가 적출된 흔적이 발견됐다"며 "시신 일부가 없어진 사례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미 증거로 시신을 확보하고 있고 외과 수술 중의 절개 흔적이라는 진단을 받았다"며 "장기나 시신 부위가 없어졌다는 사실을 한 눈에 알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장기적출을 거부하는 의사 수십여명이 모술에서 IS 조직원에 의해 살해당했다"며 경찰과 친정부 수니파 민병대 등이 집단학살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IS는 종파와 인종을 가리지 않고 가장 악랄한 범죄를 저질러 모든 인간의 가치를 훼손하고 있다"며 "이들의 범죄를 전 세계의 정의 앞에 세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엔에 따르면 테러와 무장 문제로 인한 사망자가 계속해서 늘어나는 등 지난 1월 한 달 동안 790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