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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봄 결혼앞둔 신혼부부의 '1억원대 아파트' 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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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21


 

 

#올해 4월 결혼을 앞둔 예비신랑 임모씨(32)는 요즘 신혼집을 알아보느라 분주하다. 치솟는 전셋값도 부담이고 매달 나가는 대출이자도 아깝고 해서 차라리 작은 집이라도 내집마련을 위해 발품을 팔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3월부터 시중은행의 1% 초저금리 '공유형모기지' 상품도 나오는 상황이어서 잘만하면 부모님 도움없이 내집마련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기왕이면 살기 편한 아파트로 알아보고 있지만 서울시내에서 2억원 이하 아파트 찾기가 '하늘의 별따기'보다 어렵다는 걸 실감하고 있다.

 

흩어진 가족들이 오랜만에 한 자리에 모이는 설 명절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봄철 결혼 시즌을 앞두고 명절 인사를 하러 다니는 신혼부부들에겐 명절이 달가울 수만은 없다.

 

지방이라면 상관없지만 신혼부부나 사회초년생들이 선호하는 1억원대 아파트를 서울에서 구하기란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최근엔 웬만한 전세물건도 2억원을 넘어섰지만 이마저도 매물이 없는 상황이다.

 

◇서울시내 1억원대 아파트 어디?

2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에서도 1억원대로 매입할 수 있는 아파트들이 상당수 있다. 강서구 가양동 '가양2단지성지' 35㎡(이하 전용면적)의 매매가는 1억5500만원. 1992년 준공된 아파트로 1624가구의 대단지다.

 

매매가가 저렴한 물건을 찾는다면 다소 오래됐지만 주공·시영아파트가 좋다. 중랑구 신내동 '신내9단지(시영)'의 경우 40㎡ 매매가가 1억7250만원으로 저렴하다. 봉화산이 단지 바로 뒤에 위치해 쾌적한 환경이 장점이다.

 

도봉구 창동 '상계주공17단지' 50㎡와 '주공3단지' 45㎡도 1억9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2억원 이하로 매입할 수 있다. 1989~1991년에 준공돼 지난해 '9·1 부동산대책'의 재건축 연한 축소 혜택도 받을 수 있다. 2000가구가 넘는 대단지인 만큼 생활 편의시설은 잘 갖춰져 있다는 평가다.

 

노원구 상계동 '보람' 44㎡와 '주공9단지' 41㎡은 1억7000만원대. 중계동 '중계그린' 40㎡과 하계동 '장미' 40㎡은 1억6250만~1억7750만원에 매매가가 형성돼 있다. 금천구 시흥동 '남서울럭키' 41㎡은 1억8000만원으로 다소 저렴하다.

 


 

 

◇서울 시내 1억원대 경매 나온 아파트 '눈길'

부동산경매에 관심이 많다면 경매 나온 아파트를 매입하는 것도 좋다.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한달내 경매 진행되는 서울 아파트 중에도 1억원대로 매입할 수 있는 아파트들이 많다.

 

구로구 구로동 779-3번지 아파트 4개 물건이 다음달 3일 동시에 경매 진행된다. 2층부터 5층까지로 면적은 35.6~55.9㎡. 모두 감정가가 2억원 이하다. 1998년 지어진 총 5층 건물이다. 

 

노원구 상계동 물건도 많다. '상계주공' 1616동 209호가 다음달 16일 2회째 경매처분된다. 1회 유찰돼 최저입찰가가 감정가(1억6000만원)의 80%인 1억2800만원. 다만 선순위임차인이 있어 낙찰 후 보증금을 떠안을 수 있다. 

 

감정가가 1억9500만원인 강서구 화곡동 913-1 '삼도' 70.8㎡도 이달 25일 경매 진행된다. 앞서 이달 23일엔 노원구 중계동 364-12 '중계6단지' 44.1㎡가 첫번째 경매를 시작한다. 감정가는 1억8000만원.

 

강서구 염창동 인근 D공인중개소 대표는 "목돈없는 신혼부부나 사회 초년생들은 월세나 반전세로 거주하거나 오피스텔·원룸을 찾고 있는데 서울에서도 잘 찾아보면 1억대 아파트가 있다"며 "처음 집장만하는 경우라면 무조건 아파트를 노리는 것보다는 빌라나 다세대 등부터 고려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조언했다.

 

머니투데이 송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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