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연휴가 끝나면 음식이 남아 처치가 곤란해지는 경우가 많다. 명절내내 먹었던 음식을 그대로 먹자니 더 이상 먹기가 싫고 매번 명절마다 남은 음식으로 만들었던 모듬전찌개도 지겹다. 명절내내 먹었던 한식이 물린다면 남은 음식을 이용해 퓨전 서양식을 만들 수 있다.
◇상하기 쉬운 나물, 또띠아 피자로=명절 음식중에 가장 처리하기 어려운 것이 나물이다. 나물은 냉동보관을 할 수 없고 금방 상하기 때문에 빨리 먹어야 하기 때문이다. 남은 나물과 또띠아 2장, 피자치즈, 스파게티 소스만 있으면 아이들이 싫어하는 나물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인 피자로 재탄생하게 된다.
또띠아 한장에 모짜렐라 치즈를 뿌리고 나머지 한장을 위에 얹어 스파게티소스를 바른다. 나중에 모짜렐라 치즈가 녹으면 또띠아 2장이 달라붙게 된다. 나물에 이미 간이 되어 있기 때문에 스파게티 소스는 너무 많이 바르지 않는 것이 좋다. 스파게티 소스를 바른 또띠아 위에 나물과 모짜렐라 치즈를 다시 뿌려주고 취향에 따라 양파나 소시지 등을 더 사용해도 좋다. 오븐이 있으면 200 ºC에서 10~15분정도 구워주면 되고 후라이팬에다 조리를 하려면 아무것도 두르지 않은 마른팬에 또띠아를 얹고 밑면이 타지않게 약불로 서서히 익히면 된다.
사진=아마로니의 희망플러스 블로그
◇남은 동그랑땡은 미트볼 스파게티로=동그랑땡은 냉동실에 넣어뒀다가 나중에 미트볼 스파게티로 만들어 먹을 수 있다. 동그랑 땡과 스파게티면, 양파, 스파게티소스, 고추·통마늘 약간, 우유, 케찹만 있으면 재료 준비는 끝.
냉동실에 있던 동그랑땡은 미리 해동하고 야채도 미리 썰어준다. 기호에 따라 마늘이나 고추를 더 넣으면 매콤한 스파게티를 만들 수 있다. 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마늘, 양파를 먼저 볶아주고 동그랑땡과 스파게티 소스를 넣고 살짝만 더 볶아 준다. 우유 반컵 정도를 넣고 조금더 끓인뒤 케찹을 넣어주면 색감도 진해지고 더 맛있어 진다.
스파게티면은 물이 끓으면 소금 약간과 올리브오일을 한방울 넣고 8분정도 삶아주면 된다. 만들어놓은 소스에 삶은면을 넣고 양념이 면에 베도록 조금만 졸여주면 스파게티가 완성된다.
사진=서연맘의 맛있는 음식 블로그
◇디저트로 밤라떼와 말린과일=디저트로는 남은 밤을 이용해 밤라떼를 만들어보는건 어떨까. 밤라떼는 삶은 밤을 따뜻한 우유, 끌과 함께 믹서기에 넣고 갈기만 하면 끝이다. 우유를 마시면 설날때 먹은 지방을 배출하는데에도 도움이 된다.
최근 영국 BBC가 제작한 다큐멘터리가 진행한 실험 따르면 우유가 다이어트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1주차에는 유제품을 섭취하지 않고 칼슘의 섭취를 줄였고 2주차에서는 유제품 섭취를 늘려 칼슘의 섭취를 늘렸다. 같은 열량과 지방을 먹은 사람이 2주차에 지방 배출량이 무려 2배나 많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명절 때 선물로 들어온 과일은 썩기전에 식품건조기를 이용해 말리면 두고두고 간식으로 먹을 수 있다. 하지만 말린과일은 수분이 없어서 적은 양을 먹더라도 더 많은 칼로리를 섭취하게 되기 때문에 너무 많은 양을 먹어서는 안된다. 오렌지, 키위, 자두, 배, 파인애플 등은 당분 함량이 높고 사과, 딸기, 수박, 복숭아, 파파야, 블루베리, 멜론, 구아바, 살구 등은 당분 함량이 보통인 과일이다. 라즈베리, 블랙베리, 크랜베리 등 베리류는 지방, 탄수화물, 칼로리가 낮은 반면 비타민, 식이섬유, 각종 미네랄과 항산화성분이 풍부해 심장질환과 암을 예방하고 노화를 늦추는데 도움이 된다.
머니투데이 한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