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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들썩였던 '연예계 간통사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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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26


 

 

불륜과 간통은 그동안 음주운전·마약·도박 등과 함께 연예계 사건사고 소식에서 단골로 등장했다. 간통죄는 도덕적 비난이 잇따르는 만큼 공인을 자처하는 연예인에겐 지울 수 없는 과오로 남는다. 사회적 파장이 커 대중의 질타도 오랫동안 이어진다. 1905년 만들어진 110년 간통죄 역사에서 세간을 떠들석하게 했던 연예계 간통사건을 정리했다.


①60년대-최무룡과 김지미
1962년 신인배우 김지미와 당대 최고 스타 최무룡이 간통죄로 고소당했다. 연예인이 간통혐의로 구속된 첫 사건이다. 당시 김지미는 이혼 후 혼자였고 최무룡은 배우 강효실과 결혼한 상태. 강씨가 간통 사실을 확인하고 고소하면서 최무룡과 김지미 두 사람은 구치소에 수감됐다. 

김지미가 본인 집을 팔아 위자료 230만원, 채무변제 78만원 등 약 300만원을 강효실에게 주기로 합의하면서 석방됐다. 한 연예부 기자는 지난해 모 케이블방송에서 "1960년대 간통 소송 평균 위자료는 10만원이었다. 300만원 정도면 지금 가치로 10억원 이상"이라고 전했다. 

 

②80년대-정윤희

70년대 영화계 대표 여배우로 손꼽히던 정윤희는 1984년 8월 조규영 중앙산업개발 전무 이사와 간통 사건에 휘말렸다. 조규영의 부인 박모씨가 남편과 정윤희가 함께 있던 장소를 습격하면서다. 두 사람은 결국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연행, 구속됐다. 

조씨 부인이 양육비와 위자료로 1억원을 받기로 합의하면서 두 사람은 5일만에 유치장을 나왔다. 이후 정윤희와 조규영은 같은 해 12월24일 결혼식을 올렸다.

 

③2000년대-옥소리와 박철

2000년대에는 옥소리와 박철의 간통사건이 대표적이다. 배우 박철은 2007년 부인 옥소리를 팝페라 가수 J모씨와 간통했다는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옥씨는 2008년 헌법재판소에 간통죄 위헌 소송을 냈지만 당시 헌재는 합헌 결정을 내렸다. 옥씨는 같은 해 12월 법원으로부터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번에 헌재에서 간통죄가 위헌인 것으로 결정되면 옥씨는 재심을 청구할 수 있다. 

 

④그외에도…

1999년 드라마 '허준'을 통해 일약 스타덤에 올랐던 배우 황수정 역시 간통 혐의로 곤욕을 치렀다. 2001년말 필로폰 투약 혐의로 구속된 황씨는 유부남과 통정한 혐의가 함께 드러나면서 연예계 활동을 접었다. 다만 당시 유부남 부인이 간통 혐의와 관련한 고소를 취하하면서 필로폰 혐의로만 처벌받았다.

최근에는 가수 탁재훈도 이혼소송 중인 아내 이효림씨로부터 간통죄로 고소당했다. 이씨는 지난 17일 "탁재훈과 상간녀 3명을 간통죄로 고소했다"며 "서울가정법원을 통해 탁씨의 출입국 기록 등을 조회한 결과 (탁씨가) 2013년 다른 여성과 두 차례 해외여행을 다녀왔으며 상대 여성들의 생활비를 지원하고 산부인과 진료까지 받게 하면서 3명의 여성들에게 수억원을 지출했다"고 주장했다.

연예계 밖에선 김주하 MBC 기자가 혼외자 출산을 들며 남편 강모씨를 간통죄로 고소한 상태다. 2013년 사회를 시끄럽게 했던 이른바 '사법연수원생 불륜 사건' 역시 간통죄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한편 이날 오후 2시 헌법재판소는 간통죄 위헌 여부를 결정한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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