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널 찾아낼 것이다. 찾아내서 바바리안과 드래곤으로 널 부숴버릴 것이다."
27일 유튜브에 따르면 슈퍼셀의 모바일게임 '클래시 오브 클랜' 광고가 유튜브에서 조회수 4700만 건을 돌파했다. 현재 조회수는 4703만건. 지난해 말 공개한 광고들도 2000만~4000만건에 달하는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해당 광고는 이달 초 공중파 TV와 유튜브 등을 통해 공개된 것으로 영화 '테이큰' 시리즈로 유명한 리암 니슨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리암 니슨이 '클래시 오브 클랜'을 즐기는 모습과 '테이큰'의 명대사를 조합한 패러디 광고다. 진지하면서도 재밌는 상황을 연출해 화제가 되고 있다.
그동안 '클래시 오브 클랜'은 완성도 높은 광고를 잇따라 선보였다. 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를 활용한 TV광고와 함께,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 곳곳에 광고 포스터를 붙이는 물량공세도 펼쳤다. 슈퍼셀은 이를 위해 지금까지 국내에만 200억원에 달하는 광고비를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은 몰라도 광고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는 성과를 냈다.
'클래시 오브 클랜'은 135개국 앱스토어에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전 세계적인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10월부터 구글 플레이의 최고 매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높은 게임 완성도와 대규모 광고 집행이 성공의 주원인으로 꼽힌다. '클래시 오브 클랜'은 매달 국내에서 20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네시삼십삼분('영웅 for Kakao')과 넷마블게임즈('모두의마블 for Kakao') 등 국내 게임업체들도 잇따라 TV광고를 집행하고 있지만, 슈퍼셀의 동시다발적인 물량공세를 따라가기엔 벅찬 상황이다. 최소 수십억원을 투입해야 하는 TV광고를 집행할 수 있는 게임업체 자체가 손에 꼽힌다.
게임업체 관계자는 "국내에서만 수백억원에 달하는 광고비를 투입할 수 있는 슈퍼셀이 부러울 따름"이라며 "할리우드 배우까지 등장할 정도로 국내 업체와의 격차가 상당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게임의 완성도가 거의 비슷한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마케팅은 게임의 성패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클래시 오브 클랜' 성공 역시 광고의 힘이라고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