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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중독?…"딸 죽이려는 내가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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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04

 

사진제공=경기지방경찰청 제2청 © News1

 

단돈 700만원을 받아내겠다고 미성년의 딸에게 독극물을 먹인 엄마가 있다.

딸은 엄마가 차려준 맹독성 독극물이 섞인 밥을 먹고 세 번이나 병원에 입원했다. 이 엄마는 계모가 아니라 친모다.

천륜을 저버린 비정한 엄마는 별다른 직업이 없는 포천 주민 노모(44·여)씨다. 노씨는 딸의 생명보험도 여러 건 가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3명을 독살해 10억여원의 사망보험금을 타낸 재력가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주체 못할 낭비벽으로 돈을 다 탕진해버렸다.

J보험 관계자는 "구성권 청구로 보험금을 환수해야 하는데 한푼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노씨가 비록 딸을 죽이지는 않았으나 경찰에 붙잡히지 않았더라면 향후 돈을 탕진한 뒤 딸과 아들, 주변인들을 대상으로 또 다시 보험살인에 골몰했을 위험을 배제할 수 없다.

경찰에 검거된 노씨는 "잡혀서 차라리 다행이다. 스스로 제어할 수 없었다. 자식에게까지 마수를 뻗치는 자신이 무서웠다"고 진술했다.

일견 뉘우치는 모습을 보이는 노씨는 17년간 동거동락한 첫 남편, 재혼한 남편, 재혼남의 시어머니까지 3명을 독살했다.

2008년 첫 살인의 재물인 전 남편을 죽인 뒤 탁월한 연기력으로 경찰을 속여 '자살'로 처리하도록 유도했다.

노씨는 "유족으로서 남편의 시신을 부검하길 원치 않는다"며 수사기관을 설득, 완전범죄를 꿈꿨고 수사기관은 자살로 처리한 수 년 뒤 2명의 사망자 등 3명의 피해자가 더 발생하고서야 뒤늦게 범행의 전모를 밝혔다.

당시 수사를 맡은 안일한 경찰, 검찰의 변사자 처리 방식이 연쇄살인마를 키운 형국이다.

범죄전문가들은 노씨에게서 '살인중독' 증세가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복준 중앙경찰학교 외래 교수는 "연쇄살인마들은 자신의 힘으로 살인을 하고서 남보다 우월하다는 쾌감에 빠지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노씨는 가족의 목숨을 앗아 받아낸 돈으로 2000만원짜리 고급 자전거를 구입해 동호회원들과 전망 좋은 강변 라이딩을 즐겼다. 겨울에는 매일 스키를 즐겼다. 백화점에서 하루에 수백만원씩 쇼핑했다.

노씨는 이러한 돈이 주는 풍요와 환락에 빠져 최소한의 인간성을 포기했다.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 광역수사대는 살인 등의 혐의로 노씨를 구속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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