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뉴시스】이병훈 기자 =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해 온 '겁없는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구리경찰서는 4일 불법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운영해 수십억원을 챙긴 권모(19)군을 도박개장 및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이모(19)군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권군 등은 지난해 12월 도박사이트를 개설하고 2달 간 회원들로부터 12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고교 동문 사이인 이들은 직접 도박사이트를 개설한 뒤 회원모집, 블로그관리, 회원상담 등 업무를 분담해 사이트를 관리·운영했으며 1회당 5000원에서 100만원까지 베팅하도록 해, 맞춘 회원들에게는 2배의 배당금을 나눠주고 나머지를 챙기는 방식으로 이득을 취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권군 등은 이 돈으로 고급승용차를 구입해 타고 다니는 등 유흥비로 탕진했다. 또 다른 도박사이트에서 도박자금으로 활용하기도 했다.
조사결과 이들은 자신들의 사무실이 드러나지 않도록 타인 명의의 무선인터넷을 사용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경찰은 이들이 사용한 대포 통장 거래내역 등을 토대로 해당 사이트에서 불법도박에 가담한 회원들에 대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