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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이태임에게 돌을 던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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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05


 

 

한 여배우가 궁지에 몰렸다.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했는데, 다른 출연자에게 욕을 하고 촬영장을 떠났다고 한다. 이후 이 여배우는 출연 중인 드라마 하차설까지 불거지고 각종 '제보'들이 이어지면서 데뷔 이후 가장 큰 위기에 몰렸다. 이태임 얘기다. 

 

이태임은 지난달 24일 MBC 예능프로그램 '띠동갑내기' 녹화 현장에서 게스트로 출연한 예원에게 욕설한 사실이 최근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논란 후 SBS 드라마 '내 마음 반짝반짝'에서도 하차설이 불거졌고 말 그대로 궁지에 몰렸다. '여배우의 욕설'은 금세 대중들의 관심을 모았고, 대중은 '가해자 이태임'과 '피해자 예원'으로 단정하고 이태임에게 손가락질을 했다. 논란이 커지고 커졌지만, 당사자 이태임은 정작 말이 없었다. 

 

그러다 이태임이 입을 열었다. '욕설 파문' 이후 처음이다. 이태임은 4일 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 "'띠과외' 녹화를 했을 때 막 바다에서 나온 뒤였다. 너무 추워서 샤워를 하고 나왔는데 그 친구(예원)가 '뭐'라고 반말을 하더라"며 "너무 화가 나서 참고 참았던 게 폭발해서 나도 모르게 욕이 나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예원에게 욕설을 했다는 사실은 인정한 것이다. 

 

정작 이태임을 힘들 게 한 것은 대중의 시선이었다. 그는 "'찌라시'에선 말도 안 되는 말들이 올라가 있고 또 사람들이 그대로 믿더라"며 "찌라시를 만든 사람들을 고소하자고도 했지만 회사에선 그냥 무시하는 게 상책이라고 한다. 그러다보니 사람들은 찌라시 내용을 그냥 믿는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세상사람들은 섹시스타로 주목 받은 여배우는 그냥 마음에 안 드는 것 같다"며 "마치 마음대로 해도 되는 장난감인 것 같다"고 했다. 

 

이태임은 "모두들 잘 알지도 못하면서 나를 죽이려고도 하는 것 같다. 정말 힘들다. 죽으라는 무언의 압박 같은 걸 느낀다"며 연예계를 떠나고 싶다는 뜻도 밝혔다. 

 

이태임이 잘했다는 건 아니다. 잘 알려진 이로서, 촬영 중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지 못한 것은 분명 잘못된 것이다. 설사 예원의 '반말'이 사실이라고 해도 이후 이태임의 욕설과 촬영장 이탈은 프로답지 못한 자세다. 

 

하지만 이태임이 프로답지 못했다고, 예원에게 욕설을 했다고, 촬영장을 이탈했다고, 마냥 이태임을 욕하고 돌을 던지는 것도 옳지 않다. 신인도 아닌, 데뷔 8년차 여배우가 왜 그럴 수밖에 없었는지 그 속내나 진심에 좀 더 귀 기울일 수는 없을까. 잘 알지도 못하면서 이태임에게 돌을 던지지는 말자.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문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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