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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치 프라이만 먹어도 술을 마신 것처럼 취하는 남자가 있어서 화제다.
탄수화물이 풍부한 감자로 만든 매시트 포테이토나 프렌치 프라이를 먹기만 해도 취하는 남자는 다름아닌 닉 헤스다.
알코올이 함유된 술을 마셔야만 취하는 일반인들과 달리 헤스는 '자동 발효 신드롬'을 앓고 있어 탄수화물을 섭취하면 위에서 알코올로 변화되기 때문이다.
자신이 경험하고 있는 증상을 정확히 알지 못했던 헤스는 지난 몇 년간 식사를 한 이후 갑자가 취한 느낌을 자주 받았으며 잠에서 깰 때 몸이 좋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그의 아내는 그가 알코올 중독증에 걸려 있는데 이를 숨기고 있는 것으로 믿고 술병을 찾기 위해 집을 샅샅이 뒤지기 시작했다.
병원에서 그의 알코올 중독증을 의심했다. 그에게 탄수화물이 풍부한 음식을 공급하자 알코올 농도가 혈액 100밀리리터당 120밀리그램까지 급격하게 올라갔다. 이는 위스키를 스트레이트로 7잔 마시면 나오는 결과라고 한다.
그의 증상을 알게 된 병원은 그에게 항세균제를 투여했고 탄수화물이 적은 음식으로 구성된 식단을 처방했다. 하지만 한 달에 한 두 차례 취하는 경험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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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 발표 신드롬'은 위장속에 효모균이 너무 많이 생겨서 생기는 현상인데, 장 속에 있는 효모가 섭취한 탄수화물을 발효하여 혈액 속에서 알코올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알코올을 섭취하지 않아도 거의 만취한 정도까지 혈중 알코올 농도가 올라가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서는 매우 위험한 증상이다.
의학계에는 지난 1972년 일본에서 처음으로 12건이 보고되면서 알려지기 시작한 희귀한 증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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