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AP/뉴시스】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 총리가 8일 자민당 창당 60주년을 맞아 도쿄에서 열린 전당 대회에서 "일본의 영토, 영공, 영해는 단호히 지킬 것"이라면서 안전보장 법제의 신속한 정비에 대한 의욕을 보엿다. 연설 중인 아베 총리가 주목을 불끈 쥔 모습. 2015.03.09 2015-03-08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 총리가 8일 종전 70주년을 맞아 일본은 이웃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지만 야스쿠니(靖國) 신사에 대한 참배는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고 자민당은 야스쿠니 신사 참배 계속을 이날 채택한 2015년의 운동 방침에 포함시켰다고 산케이(産經) 신문이 9일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8일 도쿄 도내 호텔에서 열린 집권 자민당의 제82차 당대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자민당은 이날 당대회에서 창당 60주년에 즈음해 당시(党是)인 헌법 개정에 대해 "개정 초안 검토, 작성을 목표로 한다"라고 명기한 2015 년 운동 방침를 채택했다. 당 총재인 아베 총리는 연설에서 "집단적 자위권의 일부 용인까지 부단한 대응을 가능하게 하는 안보 법제의 정비를 추진하겠다"고 말해 안보 관련 법안의 조속한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아베는 "현행 헌법의 주권재민, 기본적 인권의 존중, 평화주의의 3가지 기본 원칙을 계승하고 개정을 목표로한다"며 국민 투표에서 과반수의 찬성을 향해 "헌법 개정에 대한 찬동 확대 운동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헌법 개정을 전면에 내세운 것은 내년 정기 국회에 헌법 개정 원안을 제출하고 내년 여름 참의원 선거 후 임시 국회에서 중·참 양원의 '3분의 2 이상'에 의한 개정 발의를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베 총리는 안보 법제의 정비에 대해 "전쟁에 말려들게 된다거나 징병제가 시작되는 것이라는 등 무책임한 비판이 있지만 이에 주저하지 않고 할 일은 의연하게 해낼 것"이라며 "국제 협조주의 아래 적극적 평화주의의 기치를 높이 들고 일본의 영토, 영공, 영해는 단호하게 지켜야 한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