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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차가 궁금하다고? 벤츠S클래스를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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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10


 

 

'한가로운 오후, 사거리에서 좌회전 신호를 기다리던 A씨의 휴대폰 벨소리가 울렸다. 주행 중 전화를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전화를 끄려던 찰나 신호가 바뀌었다. 스티어링 휠을 돌리려는 A씨. 갑자기 왼쪽에서 공을 쫓아 뛰어나오는 어린아이를 본다!' 


복잡한 도심에서 얼마든지 겪을 수 있는 돌발 상황이다. 그러나 벤츠 S클래스 운전자에게는 그리 큰 문제가 되지 않을 듯 싶다. 보닛 아래 사람이나 사물의 움직임을 파악하는 센서가 상황을 감지하고 자동차의 브레이크를 작동시키기 때문이다.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관에서 ‘자율주행 자동차를 위한 기반 기술 세미나’가 열렸다. 자율주행 자동차 기술의 현황을 소개하는 자리였다. 그런데 강사들이 최첨단 기술을 소개하며 한목소리로 언급한 차가 있다. 바로 벤츠 S클래스다. 

서재규 한양대 자동차전자제어연구소 연구교수는 센서를 이용해 사물을 인지하는 시스템을 소개하며 "기존 3D(입체)를 인식하는 라이다(전자파를 이용한 레이더)의 정밀도를 보완하고자 스테레오 카메라(이안식 입체카메라)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두 기술의 조합을 가장 먼저 선도하고 있는 것은 다임러 그룹과 메르세데스 벤츠"라고 말했다.

이어 차량용 레이더 센서 개발 현황을 강의한 민경원 전자부품연구원 박사는 "완성차 업계 화두가 자율주행자동차와 더불어 안전장치 실용화에 집중되고 있다"며 "완성차 가운데 가장 빠른 적용이 이뤄지고 있는 대표 모델로 벤츠 S클래스"라고 말했다. 

전자부품연구원 등에 따르면 다임러그룹(특히 벤츠)은 보행자와 노면 굴곡을 잡아내는 스테레오 카메라를 18년 동안 연구해 왔다. 관련 기술은 2012년형 벤츠 S클래스에 적용됐다. 교차로 상황과 보행자를 인식해 알아서 먼저 움직이는 프리 세이브 브레이크, 차선이탈방지 시스템, 어댑티드 크루즈 컨트롤, 사각지대 감지기가 대표적이다. 

S클래스부터 스테레오 카메라와 레이더가 본격 적용된 것은 2013~2014년형부터다. 바로 한국에서도 지난해부터 판매되고 있는 6세대 S클래스의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패키지 플러스'가 여기에 해당된다. 현재는 C클래스까지 이 기술이 적용되고 있다. 

스테레오 카메라와 레이더는 노면의 상황을 미리 스캔해 돌발 상황에 대비하고 서스펜션의 높이까지 조절해 승차감을 높였다. 

2013년에는 S클래스의 자율주행 시험 차량은 도심과 교외 도로에서 운전자의 조작 없이 주행을 마쳐 세계적으로 화제가 됐다. 벤츠는 측정 각도와 거리가 서로 다른 레이더를 동시에 쓰는 방법으로 주행 중 주변 차로 인한 돌발 사태에 대비하고 신호등을 인식했다. 

차량 안전을 위한 인프라를 주제로 강연에 나선 오현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자동차인프라협력연구실 팀장은 "벤츠 자율주행차는 인프라면 보완된다면 2025년 직후 운영할 수 있을 정도로 기술이 현실에 다가와 있다"며 "다만 운행 차종 간의 서로 다른 기능 간 충돌 가능성과 전파 오류와 같은 통신 안전 서비스를 보완해야만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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