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tralast.com/ 북한산 배터리 크레인
북한당국이 해외로 상품을 수출하면서 수출장려를 위해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란 원산지 표기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0일 "지난해 8월 18일부터 21일까지 열린 제4차 나선국제상품전시회에서 북한은 자동화선반과 수산물, 화장품을 비롯해 여러 가지 상품을 선보이면서 전시된 북한상품들에 원산지를 영어로 'DPR OF KOREA'라고 분명하게 표기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RFA는 북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최근 북한당국은 외국으로 수출되는 상품의 원산지를 'MADE IN KOREA'로 통일할 것을 지시했다"며 "해외에서 북한의 상품들이 잘 팔리지 않고 있는 점을 의식한 때문"이라고 전했다.
또한 자강도 한 소식통은 "올해 1월8일 해외에 수출되는 경공업제품들에 (MADE IN DPR OF KOREA) 대신 'MADE IN KOREA'라는 새로운 표기법을 적용하도록 지시가 내려졌다"고 말했다.
이는 과거 북한이 자신들의 상표에 남한과 북한을 확실히 구분하겠다는 의도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이라는 영어의 약자인 'D,P,R,K'를 고집해온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함경북도의 또 다른 소식통도 "북조선이라는 상표를 달면 다른 나라들에서 상품을 기피하기 때문"이라며 "북한이라는 영어표기 외에 평양, 남포 등 북한의 지역을 나타내는 지명도 될수록 밝히지 말라는 내용이 지시문에서 언급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소식통들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는 영어식 표기를 완전히 버린 것은 아니다"며 "외국에 내보내는 출판물, 북한을 소개하는 정치행사와 체육행사들에서는 오히려 영어식 표기인 'DPR OF KOREA'를 더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