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성민(42)의 마약투약혐의로 검거된 가운데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경기 성남수정경찰서 백남수 형사과장은 11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본 경찰은 인터넷 마약 밀매 정보를 입수해 판매책 5명, 상습 투약범 2명, 경미한 투약범 8명 등 총 15명을 검거했다"며 "이중 연예인 김 모씨도 포함돼 있고, 김 씨 외에 10대 청소년 등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경찰이 일컬은 김 모씨는 배우 김성민이다.
경찰은 "김 씨는 판매원 박 씨 등 통화 내용을 분석하며 상습 투약범을 파악하던 중 김 씨가 강남구 역삼동 사거리에서 필로폰을 매수한 혐의를 포착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며 "김성민의 동선을 추적해 잠복하던 중 김성민 아내가 나올 때 들어가 검거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김성민은 필로폰 판매책에게 정맥 주사 16회 투약 분량의 필로폰을 구매했다. 경찰은 "모바일 등 추가 투약 혐의를 확인하고, 모발 등 국과수 감정을 통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성민은 앞서 이날 오전 8시 20분께 서울 서초구 자택에서 마약투약혐의로 검거됐다. 경찰은 김성민이 지난해 11월 24일 퀵서비스를 이용해 필로폰을 전달받은 사실을 확인하고 체포 영장을 발부받아 김성민을 붙잡았다. 김성민은 경찰 조사과정에서 필로폰 구입하고 소지한 부분에 대해선 인정했지만 투약 혐의에 대해선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성민은 앞서 2008년 필리핀에서 필로폰을 밀반입해 투약하고,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2011년 항소심을 통해 징역 2년6월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2012년 종합편성채널 JTBC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로 연기자로 복귀한 후 케이블채널 tvN '삼총사' 등에 출연하면서 활동해 왔다.
또 2013년 2월 네 살 연상 치과의사와 결혼하면서 단란한 가족을 꾸렸다. 김성민은 아내와 결혼 생활을 방송에 공개해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