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博聞世界
중국 국영방송 CCTV의 전직 앵커 루이청강(芮成鋼)이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 주석의 비서실장을 지낸 링지화(令計劃) 전 통일전선공작부장의 부인인 구리핑(谷麗萍)과의 불륜을 시인했다고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보쉰(博迅)이 소식통을 인용해 11일 보도했다.
작년 7월 간첩 협의 등으로 검찰에 체포된 루이는 심문 과정에서 자신의 복잡한 여성 편력을 자백하면서 구리핑과의 '특수 관계'도 함께 털어놓았다고 보쉰은 전했다. 루이는 2009년 스위스 다보스 포럼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구리핑을 만나 밀회한 이후 불륜 관계를 유지해왔다며 구리핑의 강요로 인해 그의 정부가 됐다는 주장을 펼쳤다.
루이는 구리핑 외에도 부총리 부인 및 여러 명의 장관 부인과 내연 관계를 가졌으며 CCTV 내 여성 동료 및 후배 앵커들과 동거하는 등 복잡한 애정 행각을 벌이며 'CCTV의 바람둥이'로 불렸다.
루이는 링지화 전 부장의 측근 역할을 하며 획득한 고급 정치·경제 정보를 외국 기자들과 정보기관에 흘리는 한편,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을 음해하는 링 부장의 국외 언론 공작에 앞장서 사형 등 중형에 처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낙마한 링 전 부장도 CCTB 시사뉴스부의 펑쭤(馮卓) 전 부주임 등 CCTV의 여기자 및 앵커들과 내연 관계를 맺는 등 부부가 맞바람을 피운 것으로 알려졌다.
머니투데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