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그룹 '쿨' 출신의 이재훈(41)이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65억원을 호가하는 빌딩 한 채를 본인 명의로 소유하고 있다. 이 건물은 2013년 매물로 내놨지만 여전히 팔리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원빌딩부동산중개에 따르면 이재훈은 2001년 8월 논현동에 위치한 대지면적 230㎡에 연면적 754㎡, 지하 1층~지상 6층 규모의 건물을 자신의 이름으로 매입했다. 등기부등본엔 매입 이후 네 차례에 걸쳐 외환은행으로부터 약 15억원(채권최고액 18억6600만원)을 대출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세관 사거리 근처로 지하철 7호선 강남구청역과 학동역 중간쯤에 위치해 있다. 왕복 6차선 도로와 접해 있어 손쉽게 찾을 수 있었다. 현재 이 빌딩 1~2층엔 이재훈이 직접 운영하는 아웃도어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다양한 아웃도어 매장이 몰려 있는 곳이다.
지하 1층은 주점, 지상 4~5층은 사무실로 임대했고 지상 3층과 6층은 개인 녹음실과 작업실 등으로 직접 사용하고 있다. 다만 이 건물에 이재훈이 직접 운영하는 유명 음식점(족발)이 있다고 알려진 것과 달리 논현동의 다른 건물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매입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2001년 매입 당시 주변 건물시세(대지면적 3.3㎡당 2000만~2200만원)와 비교해 보면 14억~16억원에 사들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인근 대지면적 495㎡, 지하 1층~지상 6층 빌딩이 2002년 33억원(3.3㎡당 2200만원)에 매물로 나와 거래되기도 했다.
이후 2013년 12월 65억원 가량에 매물로 나왔으니 12년새 구입금액의 4배 이상 시세가 오른 셈. 팔린다면 50억원 가량의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는 것이다. 이 건물은 현재 이재훈의 아버지가 관리하고 있다. 그는 고가 가구 브랜드인 '영동가구' 창업주의 둘째 아들로 IMF 금융위기 이전까지 수공가구로 유명한 '예송가구'를 창업했다.
이 때문에 이재훈이 데뷔할 당시 대기업 집안의 아들이란 소문이 자자했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씨가 자산을 현금화할 계획으로 빌딩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안다"며 "다소 비싼 가격에 매물이 나와 아직 팔리지 않고 있지만 가치 상승이 꾸준한 곳"이라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