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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장로교단이 동성간의 결혼을 승인하기로 결정했다고 CNN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장로교회(Presbyterian Church USA·PCUSA)는 이날 결혼의 정의를 수정하는 방안에 산하 171개 노회(장로교단 내 지역 자치 관리 기구) 가운데 86개 이상이 찬성해 개정을 승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새로 바뀌는 결혼의 정의는 "남은 생 동안 서로를 사랑하고 지지하기로 하는 두 사람 사이의 특별한 약속이며 전통적으로는 한 남성과 한 여성 사이에 이뤄지는 것"이 된다.
바뀐 내용은 PCUSA 헌법의 일부인 규례서(Book of Order)에 포함되며 오는 6월21일 발효된다.
PCUSA 소속 목회자들은 이미 동성결혼이 합법화된 주에서 사실상 동성결혼식을 집례할 수 있도록 되어있지만 적법하지 않다고 판단될 경우 동성결혼식 집례를 거절할 수 있다.
이번 결정에 대해 PCUSA 내 보수 노선을 택하고 있는 교회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고 CNN은 전했다.
북미지역 최대 규모의 장로교단인 PCUSA는 176만200명의 교인을 자랑하지만 최근 들어 보수 성향 교회들의 이탈이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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