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장을 떠나지 않고 있는 길거리 개들/misiones online
평소 자신들에게 먹을 것을 주던 사람이 이 세상을 떠나자 길거리 개들이 장례식장에 모여 애도하는 모습을 보여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미시오네스 온라인'에 따르면 '멕시코 메리다 출신의 마르가리타 수아레스는 매일 아침 자신의 집 앞에 모여있는 20마리의 고양이들에게 먹이를 줬다. 또한 길거리에서 만나는 떠돌이 개들에게도 음식을 나눠주었다.
수아레스의 건강이 3월 들어 급격히 악화되자 요양차 유카탄 반도의 메리다로 이사를 했다. 이 곳으로 이사를 한 지 그리 오래지 않아 수아레스는 숨을 거두게 되었다.
수아레스의 딸 파트리샤 우루티아는 동물들이 어머니의 시신이 안치되어 있는 장례식장에 도착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장례식장 가까이에서 있는 개들인 줄 알고 장례식장에서도 이들을 막지 않았다. 하지만 장례식장 직원들도 이들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결국 이들은 수아레스가 살아생전 먹이를 나눠주었던 개들이었던 것.
개들은 수아레스의 장례식 당일 영구차의 뒤를 따라왔다가 시신이 화장장에 도착한 이후 다시 장례식장으로 돌아갔다.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자신들에게 사랑을 베풀어주었던 사람의 마지막을 지키겠다는 마음이 전해진다.
by special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