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장동민이 과거 발언으로 삼풍백화점 생존자에게 명예훼손으로 피소를 당했다.

27일 오전 방송된 KBS2 'KBS 아침 뉴스타임' 코너 '강승화의 연예수첩'에 따르면 1995년 6월 발생한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생존자 A씨는 지난 17일 장동민을 명예훼손 및 모욕죄로 고소했다.

보도에 따르면 장동민은 과거 인터넷 방송 팟캐스트 '옹달샘과 꿈꾸는 라디오'에서 건강 동호회 얘기를 하던 중 "삼풍백화점 무너졌을 때 21일 만에 구출된 여자도 다 오줌 먹고 살았잖아"라고 말했다. 

유세윤이 "그거는 당연히 그럴 수 밖에 없지"라고 하자 장동민은 "그 여자가 창시자야 창시자"라고 말했다.

A씨의 법률 대리인 선종문 변호사는 "어려운 역경 속에서 사경을 헤매고 나왔는데 개그 소재로 쓰이는 것을 넘어서 허위 사실을 통해서 희화화되고 모욕적으로 비치는 모습에 충격을 받은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동부지검 담당 검사가 관할 경찰서에 수사지휘를 내렸고 담당 형사가 고소인과 피고소인 장동민 씨의 수사를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알렸다. 

한편 장동민은 앞서 지난해 8월 방송된 '옹달샘과 꿈꾸는 라디오'에서 여성비하발언을 해 물의를 빚었다. 장동민은 당시 소속사를 통해 사과했다. 하지만 최근 이 발언으로 논란이 재점화되자 다시 사과했다.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