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세계 최초로 남성의 성기 이식 수술이 성공을 거뒀다고 AFP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남아공 의사들은 3년 전 한 전통 성인식에서 받은 포경 시술이 잘못된 후 자신의 성기를 절단한 21세의 남성 환자를 대상으로 3개월 전 실시한 성기 이식 수술이 성공을 거뒀다고 밝혔다.
이 수술은 남아공의 케이프타운에 있는 타이거버그 병원에서 약 9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이 환자는 한 사망자로부터 기증된 새로운 성기를 받았으며 의사들은 이 사망자의 가족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고 전해졌다.
남아공 스텔렌보쉬대의 성형외과 과장을 맡고 있는 프랭크 그레베 교수는 "우리는 성기 이식이 가능함을 증명했다"며 "이제 누군가의 성기를 온전한 상태로 다른 사람에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 최초의 성기 이식 수술 성공이라는 기록도 세웠다"고 덧붙였다.
의사들은 익명을 요하는 이 환자가 지난해 12월11일 수술을 받은 이후 완전하게 회복됐으며 비뇨기적 기능과 생식적 기능을 모두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6년에도 한 중국인 환자가 성기 이식 수술을 받았으나 이 환자와 그의 아내가 심각한 정신적 문제를 겪는 바람에 성기를 제거한 바 있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