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좀 더 똑똑해졌으면 좋겠다."
'개고기를 먹으면 안된다'는 주장에 반박하는 '개고기집 아들의 이야기'라는 글이 누리꾼들의 공감을 사고 있다.
16일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는 '개고기집 아들의 명쾌한 논리', ‘개고기집 아들 이야기'라는 이름으로 그림 파일이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다.
글은 '알바하면서 친하게 지내게 된 동생이 쓴 글'이라며 글쓴이와 글을 소개했다.
글쓴이는 "어머니께서 개고기 식당을 운영하시며 나를 키웠다"며 글을 시작했다.
글쓴이는 여름날 개도 생명이므로 개를 먹지 말자고 주장하는 퍼포먼스를 언급하며 "개에게 소고기로 만든 개껌이나 육포를 주고 닭고기를 만든 사료를 주면서 마치 자기들은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인 것마냥 개고기 반대를 외쳤다"고 말했다.
또 불우이웃돕기 바자회에 대해 "개고기를 판다니까 각 동물단체에서 항의해 주최측에서 개고기 코너를 소고기 국밥 코너도 바꿨다"며 "그러자 동물단체는 만족을 표시하고 물러났다"고 밝혔다.
글쓴이는 "열정적인 개고기 반대론자과 토론해 본 적 있다"며 개고기 반대론자의 주장에 대해 반박했다. 글쓴이는 개가 인간의 친구라는 말에는 "소나 말도 인간의 친구가 될 수 있고 돼지가 개보다 훨씬 똑똑하다"고 했다.
개고기를 먹는 건 잔인하다는 것에는 "살아있는 생명이라면 누구나 다른 생명을 먹어야만 살 수 있다"고 했다. 또 개고기를 안 먹어도 살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핸드폰 없이도 살 수 있으니 핸드폰을 금지시켜야 한다"고 되물었다.
글쓴이는 "개고기는 위생적으로 좋지 않다고 하는데 다른 식당과 마찬가지로 위생검사를 받고 유통에 신경 쓴다"고 했다. 이어 "어떻게 아냐고 묻자 우리집이 개고기 식당을 한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글쓴이는 "(반대론자들이) 개백정의 아들이라고 하는 것에는 할말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글쓴이는 "내가 먹는 것에 대해 감사할 줄 알고 내가 먹기 위해 죽은 동물과 식물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갖는다면 충분하다"며 "단지 사람들이 좀 더 똑똑해졌으면 좋겠다"고 마무리했다.
해당 글은 각종 커뮤니티에 게재되면서 누리꾼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한 누리꾼은 "개가 반려동물이라는 의견도, 개고기 식용하는 사람들의 의견도 맞다"며 "서로 존중하고 각자의 생각대로 살면 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해당 글에 나오는 개고기 반대 퍼포먼스와 개고기를 판매한 적이 있다는 불우이웃돕기 바자회 등이 실제 있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또 개고기 위생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정해진 것이 없다. 개고기 위생 및 유통 등을 규제하기 위해서는 개고기를 축산물로 정의해야 하는데 매년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