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널 A 보도 캡처
배우 클라라와 일광그룹 이규태 회장의 녹취록이 공개된 가운데, 녹취록에 이규태 회장의 협박성 발언이 담겨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7일 채널A는 클라라로부터 입수한 이규태 회장과의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에서 이규태 회장은 과거 일광 폴라리스와 전속계약 분쟁을 겪었던 또 다른 연예인을 언급하며 “나하고 안 하겠다고 마지막으로 결정짓고 내가 하루 만에 딱 끝냈잖아. CJ, 로엔, 방송 다 막았잖아. 그 뒤로 안 됐잖아. 그 얘기하는 거야. 내가 마음 먹으면”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화가 나면 네가 뭘 얻을 수 있겠니? 너를 위해서 돈 쓸 걸 너를 망치는 데 돈을 쓴단 말이야 내가”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너는 지금 몰라. 내가 누군지를 네가 몰라. 네가 움직이고 네가 카톡 보낸 것, 네가 다른 전화로 해갖고 해도 나는 다 볼 수 있는 사람이야”라고도 했다.
채널A는 이를 두고 “협박처럼 들린다”고 표현했다. 당시 방송에 출연한 이두아 변호사는 “방어적 입장에서 나온 정황이 참작될 순 있겠지만 분쟁 중 그의 이러한 발언을 상대가 지위를 이용한 위압적 태도라고 느꼈다면 논란의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채널A는 공개된 이규태 회장 녹취록에 대해 “앞뒤 정황이 다 입수된 게 아니기 때문에 이규태 회장의 발언만으로 전체를 속단할 수는 없다. 법의 판단에 맡긴다”고 여지를 남겼다.
앞서 폴라리스엔터테인먼트 측은 지난해 9월 클라라가 성적수치심을 느꼈다며 폴라리스에 계약 해지를 통보하자, 10월 클라라와 그의 부친을 협박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이에 경찰은 클라라가 이규태 회장을 협박한 혐의를 인정, 16일 기소의견으로 클라라와 그의 아버지를 공동 협박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한편, 이와 관련해 미국의 교포신문 '선데이저널'은 “이규태 회장이 클라라에게 ‘너를 대한민국 최고의 로비스트로 만들어 대한민국을 요리하게 만들겠다’고 수차례 말했다”고 보도했다. 선데이저널은 이규태 회장이 폴라리스 소속 연예인들을 방사청 고위간부와 만나는 자리에 데려갔다는 의혹도 제기해 논란이 확산될 전망이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