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싱어송라이터 돈 매클린(69)의 노래 '아메리칸 파이' 친필 가사가 7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경매에서 120만달러(약 13억1000만원)에 팔렸다.
AFP통신에 따르면 매클린이 1970년에서 1971년까지 연필과 펜, 타자기로 쓴 이 원고는 18쪽에 달한다. 원고를 낙찰받은 사람은 밝혀지지 않았다.
매클린은 "격변의 20세기 중후반을 묘사한 이 노래의 진짜 의미를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게끔 돕기 위해서 가사를 놓아주기로 했다"며 "그것은 내가 단어와 음악으로 잡으려고 시도했던, 묘사하기 힘든 미국의 한 단면"이라고 크리스티 카탈로그에서 밝혔다.
그는 1959년 신문 배달하다가 접한 록커 버디홀리의 죽음에서 곡의 영감을 받았다. 이는 밝았던 1950년대에서 어두운 1960년대로의 미국의 변화를 보여준다.
'그날 음악은 죽었다(the day the music died)'라는 널리 알려진 가사는 버디홀리, 리치 밸런스, 빅 바퍼(J.P. 리처드슨) 등이 요절한 1959년 비행기 충돌사고를 회상하며 탄생했다.
그는 "나는 1970년대를 살았고 2015년을 살고있다. 어디에도 시나 아주 적은 로맨스도 없다. 이것이야말로 '아메리칸 파이'의 마지막 구절같다"고 덧붙였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