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축구 선수들이 한국에서 절도죄를 저질렀다/게이이미지뱅크

일본 고교 축구부 학생들이 동대문 쇼핑몰에서 수백만원 상당의 액세서리를 훔쳐 자국으로 돌아갔다 무더기로 검거됐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일본 A고등학교 축구부 3학년생 B군 등 22명을 검거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일본 학생들은 지난달 27일 오전 10시30분부터 11시30분까지 서울 중구 동대문의 한 대형쇼핑몰에서 252만원 상당의 벨트, 지갑 등 액세서리 70여점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같은 달 초 입국해 국내 고교 축구부와 친선경기를 치른 뒤 사건 당일 오전 쇼핑을 나섰다 업주와 종업원이 출근하지 않아 비어 있는 매장 9곳에 들어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피해신고를 접수하고 CCTV(폐쇄회로TV) 영상을 통해 학생들이 착용한 축구유니폼을 확인하고 일본측 고교 관계자에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축구부 감독을 통해 범행이 발각됐다는 사실을 통보 받은 학생들은 범행 일체를 시인, 국내에 재입국해 경찰 조사를 받고 피해품을 돌려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학생들이 여행 중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하더라도 22명이 단체로 범행에 가담한데다 피해자와 피해품 수가 많아 조만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는 학생들이 일본으로 돌아간 상태"라며 "향후에도 국내에서 벌어지는 모든 범행에 대해 내·외국인을 불문하고 현행법에 따라 엄정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