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 지리산에서 멸종위기종 반달가슴곰이 5마리의 새끼를 또 낳았다.
12일 뉴스1에 따르면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리산 일대에 방사한 반달가슴곰 어미 3 마리가 총 5마리의 새끼곰을 출산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지리산 일대 야생에서 활동 중인 반달가슴곰 중 러시아 태생의 어미 곰이 암컷 1마리와 수컷 1마리를, 또 다른 러시아 태생의 어미 곰이 수컷 1마리를 각각 출산했다. 또 자연적응훈련장에 있던 중국 태생 어미 곰 1마리가 새끼 2마리를 출산했다.
새끼들의 몸무게는 모두 4kg 이상으로 건강 상태가 양호하다. 5마리 새끼 곰 가운데 수컷 1 마리는 어미 곰이 양육을 포기하고 달아나 야생동물의료센터에서 인공 포육 중이다.
정부는 2004년부터 멸종위기종 1급으로 천년기념물 제 329호인 지리산 반달가슴곰의 복원·증식 사업을 시작해왔다. 지리산 야생에서 반달가슴곰이 새끼를 낳기 시작한 때는 2009년부터며, 그해 3마리를 시작으로 매년 출산해 현재까지 24마리가 자연에서 태어났다. 21마리는 생존하고 3마리는 폐사했다.
국립공원공단은 이번에 적응 훈련장에서 태어난 새끼 2마리까지 지리산에 풀어놓게 되면 지리산 야생에 서식하는 반달가슴곰은 모두 40마리로 늘어나게 된다고 밝혔다.
국립공원공단 관계자는 "4월 중순 이후 동면에서 깬 곰들이 점차 행동영역을 넓혀 활동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리산 국립공원 내의 샛길(비법정탐방로)을 이용하면 곰과 만날 가능성이 있으므로 정해진 탐방로를 이용할 것과 샛길 출입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