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이 녹내장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밝혀졌다/게티이미지뱅크
뚱뚱하고 혈압이 높은 사람들이 잘 걸리는 대사증후군이 안압을 상승시키고 실명을 유발하는 녹내장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가정의학과 김양현 교수팀은 2008~2010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20대 이상 남성 4875명을 대상으로 나이, 허리둘레, 체질량지수(BMI), 수축기 혈압(최고 혈압), 이완기 혈압(최저 혈압) 등 건강 지표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확인했다고 14일 밝혔다.
녹내장은 안압이 높아져 시신경이 눌리거나 혈액 공급에 장애가 생겨 증상이 심하면 시력을 상실하는 무서운 질환이다.
연구팀은 안압 차이에 따라 실험군을 3개로 나눠 분석했다. 그 결과 안압이 가장 낮은 그룹은 BMI가 23.68, 중간 그룹 23.65, 높은 그룹은 24.28로 나타났다. 안압이 높을수록 체질량지수도 비례해 높게 나타났다.
수축기 혈압은 높은 그룹 117.58, 중간 그룹 115.09, 낮은 그룹 114.1로 조사됐다. 이완기 혈압도 각각 78.46, 76.25, 75.52로 안압이 높을수록 혈압도 높았다.
총 콜레스테롤 수치는 높은 그룹 190.63, 중간 그룹 186.8, 낮은 그룹 182.3으로 비슷한 추세를 보였다.
김양현 교수는 "비만, 고혈압 등은 심혈관 질환을 일으키는 위험한 요인이며 높은 안압에도 관련돼 있다"며 "높은 안압은 녹내장을 일으키는 주요 요인으로 조기에 발견하고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녹내장을 예방하려면 평소 뚱뚱해지지 않도록 건강에 관심을 기울어야 한다"며 "정기적으로 눈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