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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삼성서울병원, 신규 응급환자 환자 안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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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06


 

 

삼성서울병원에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3차 감염환자가 집단으로 발생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30일 의료진 중에서 14번째 2차 메르스 환자(35·남)가 발생한 이후 의료진들이 대거 격리돼, 신규 응급환자를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6일 확인됐다.

 

14번 환자는 지난달 13~19일 평택성모병원에 입원했다가 첫 번째 메르스 감염자인 A씨(68·남)에게 감염됐다. 이 환자는 지난달 20일 퇴원했다고 다음날 고열증세로 평택성모병원에 재입원했다. 이후 25일부터 사흘간 경기도의 또 다른 병원에 입원했다. 

 

그래도 증세가 나아지지 않자 이 환자는 27일 시외버스를 타고 서울 삼성서울병원 응급실로 이동했다. 이 환자는 평상시 결핵을 앓았고, 남부터미널에서 응급차를 타고 삼성서울병원으로 갔다. 29일 오후까지 삼성서울병원은 이 환자의 감염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 29일 오후에서야 이 환자가 평택성모병원을 다녀온 사실이 확인돼 삼성서울병원은 뒤늦게 이 환자를 병원 내 음압시설에 격리했다. 

 

이에 따라 14번 환자가 이틀간 검사실, 화장실 등을 자유롭게 오갔고 이때 3차 감염이 확산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14번 환자로부터 감염된 35번째 환자(의사)를 비롯,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만 지금까지 7명의 3차 감염자가 발생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지난달 29일 응급실을 일시 폐쇄하고 응급실 전체를 2시간 동안 소독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지만, 응급실을 폐쇄하지는 않았다. 병원 관계자는 "소독을 진행하면 응급환자를 수용할 수 있다"며 "응급실을 폐쇄할 경우 더 큰 혼란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메르스 관리를 위해 두 군데 출입문 중 한 곳을 폐쇄하고 통행을 제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병원은 지난달 30일 14번째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자 당시 응급실에 함께 있던 환자와 의료진 40여 명을 격리 조치했다. 또 감염된 의사가 담당하던 병동 1곳도 폐쇄하고 접촉 의심 환자와 의료진까지 모두 170명을 격리했다.

 

이 때문에 삼성서울병원이 새 응급환자를 받지 않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격리된 의료진의 숫자가 증가하면서 인력이 부족해 3일전부터 응급실에서는 신규환자를 받고 있지 않다"며 "응급상황이 끝난 환자들은 관련과에 올려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메르스 바이러스는 최장 48시간까지 생존할 수 있다. 병원 측이 지난달 29일 소독작업을 했다고는 하나, 14번 환자가 격리되고 이틀 뒤인 31일 응급실에 입원한 환자들까지는 메르스 3차 감염에 노출된 셈이다. 만일 4차 감염이 발생한다고 할 경우 메르스 감염에 노출된 응급환자들은 더 많아 진다.

 

전날 브리핑에서 권준욱 메르스대책본부 기획총괄반장은 "응급실은 환자가 진료를 받고 각각의 병실로 올라가거나 퇴원하는 장소"라며 "환자가 장기간 머무르는 중환자실이나 입원실과는 성격이 다른 응급실은 (공간 전체를 폐쇄하는) 코호트 격리가 어렵다"고 설명한 바 있다. 

 

한편, 복지부는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3차 감염자가 5명이 추가로 발생, 총 3차 감염자가 7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 병원에서 3차 감염자가 무더기로 나옴에 따라 서울지역에서 메르스 확산에 대한 공포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46번째(40·남), 47번째(68·여), 49번째(75·남), 50번째(81·여) 환자가 지난 27일 응급실에서 14번째 환자와 응급실 같은 공간에 있었다. 나머지 48번째(39·남) 환자는 14번째 환자가 입원 중인 D병원 병실 환자의 배우자로 지난달 28일 14번째 환자와 접촉했다. 특히 지난달 27일 14번째 환자와 옆에서 진료를 했던 의사(35번째 환자)는 지난 4일 메르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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