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전투기가 흑해에서 미 공군 정찰기 주변을 근접비행하며 위협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1일(현지시간) CNN은 미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러시아 전투기가 지난달 30일 흑해상 국제 공역에서 정찰중이던 미 군용기에 10피트(약 3m)까지 접근했다고 보도했다.
관계자들은 러시아 전투기가 미군기와 같은 고도상에서 근 접비행했으며 미군 역시 이를 피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사태에 대해 미국 측이 러시아에 공식 항의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미국,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에 따르면 러시아는 최근 유럽, 북미 지역 국제공역에서 미군 전투기에 초근접 비행하며 위협을 일삼고 있다.
미 국방부는 4월7일에도 러시아 수호이-27(Su-27)기가 발트해 상공 국제공역에서 통상적 경로로 비행하던 미군 RC-135U 정찰기를 방해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지난달 초 러시아 Su-24기가 흑해상에 배치된 구축함 로스호(USS Ross)의 오른쪽을 아슬아슬하게 스쳐 지나가는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미 정부 관계자들은 "흑해, 발트해상에 나토, 러시아 군용기가 자주 출몰하는 만큼 상호간 마주칠 가능성 역시 더 많을 수밖에 없지만 그만큼 충돌 등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