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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뚱한 아이 공부도 못해…왠지 그럴것 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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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20


사진=flickr

 

 

인간은 '진실'이 무엇이냐에 대해 인간은 끝없이 탐구해왔습니다. 

 

하지만 '진실'에 약간의 '거짓'을 보탤 경우에 사람들의 마음을 더 잘 움직이는 것 같습니다.

 

의사들이 이런 것을 이용하곤 하죠. 

 

‘담배를 끊으면 생명이 연장되고, 폐질환이 줄고, 폐암의 발병율이 낮아진다’는 이야기 보다, ‘담배를 끊으면 성기능이 훨씬 좋아진다’는 이야기가 중년의 남성들에게는 더 잘 먹히죠. 

 

물론 금연이 성기능을 향상시킨다는 연구는 많지만, 더 중요한 것은 생명과 폐암인데 말입니다. 

 

소아비만의 경우, ‘아이가 뚱뚱해지면 성적이 떨어진다’고 하면 고개를 끄덕끄덕거립니다. 

 

그리고는 의사가 시키는 대로 열심히 하십니다. 슬쩍 생각해 봐도, 왠지 그럴 것 같죠? 사실 비만 아동이 성적이 좀 낮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문제는 뚱뚱하기 때문에 성적이 낮은 것인지, 성적이 낮기 때문에 뚱뚱한 것인지, 아니면 다른 문제로 뚱뚱해지고 동시에 성적도 떨어지는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최근 미국 뉴욕대학의 연구에 의하면 1990년대 출생한 4000명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분석해본 결과, 다음과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합니다. 

 

1. 비만한 아이가 비만하지 않은 아이보다 학교 성적이 낮다.

2. 비만이 직접 아이들의 학업 성적을 낮추는 것은 아닌 것 같다. 

3. 사회경제적 약자들에서 비만이 높고, 성적이 낮은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사회경제적 빈곤 때문에 비만과 성적저하가 일어나는 것이지, 비만 자체가 성적을 낮추는 것으로 보기 어렵다는 이야기네요. 

 

어쩌죠. 비만 아이를 데리고 오는 부모님들에게 ‘아이가 뚱뚱하면 공부를 못해요’라고 으름장 놓으면서 운동도 시키고, 집에서 먹는 식사도 건강식으로 바꾸도록 해왔는데, 이 사실이 널리 퍼지게 되면…

 

물론 얼마 안 있어서 뚱뚱한 것 자체가 성적 저하를 일으킨다는 반대 논문이 또 나올 가능성도 얼마든지 있습니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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