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화후 달아나는 범인 (주일 한국문화원 제공) 2015.03.26/뉴스1 © News1
일본 도쿄 신주쿠구에 위치한 주일 한국 문화원 건물에서 방화시도가 있었다고 문화원이 26일 밝혔다.
문화원 관계자는 뉴스1과의 전화통화에서 전날 밤 11시 50분께 정체 불명의 사람이 한국 문화원 건물 옆 보조 출입구 외벽에 기름을 붓고 방화를 시도했다고 말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를 같은 건물에 근무하고 있는 한국관광공사 직원이 11시 55분께 퇴근하면서 그을음 등을 확인하고 신고했으며 소방차가 출동해 불 꺼진 현장을 확인했다. 현장에는 라이터용 기름 2통이 남겨져 있었다.
건물 외벽이 석재라 불은 확산되지 않고 그을음만 남긴 채 꺼졌다. 문화원 관계자는 이로 인한 인명피해나 재산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방화범은 불을 지르고 도주했으나 폐쇄회로 TV(CCTV)에 방화 장면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원 관계자는 "방화범이 검은색 복면 같은 것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어 성별이나 연령대를 파악하기는 어렵다"면서 "덩치 등을 미루어볼 때 남성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요미우리신문도 이번 사건을 전하며 신주쿠 경찰이 현장에서 기름통 2개를 발견했으며 모두 불에 타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방화범이 기름통에 불을 붙인 것으로 보고 있다.
문화원은 사건 이후 일본 경찰에 건물 경계 강화와 함께 범인의 조기 검거를 요청했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