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리한 애완동물이 연이어 화제에 오르고 있다. 이번에는 영국 맨체스터 지역에서 집에 불이 난 사실을 격렬한 울음소리로 잠든 주인에게 알려 생명을 구한 고양이가 주인공이다.
이제 6주밖에 되지 않은 고양이 제시는 이틀 전 새로운 주인에게 입양되었다. 호기심이 많은 제시는 한 밤 중에 집안 이 곳 저 곳을 돌아다니다 불이 켜져 있던 초를 넘어뜨려 불길은 윗층으로 번져갔다.
위험을 감지한 고양이는 마구 울어댔고 결국 12살짜리 주인 할의 잠을 깨웠다. 불길이 삽시간에 집을 집어삼키자 경황이 없던 가족들은 고양이를 집 안에 버려두고 나와버렸다. 고양이의 생사는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할의 엄마 린 로저스는 "마치 영화처럼 불길이 번졌다. 남편이 집에 불이 붙었다며 나를 깨웠는데 상황을 믿을 수 없었다. 연기는 이미 2층을 가득 채웠고 딸 엘리는 밖의 신선한 공기를 마시려고 침실 창가에 있었다"며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고양이를 집 안에 두고 온 사실을 알게 된 꼬마 주인 할은 고양이가 죽었다며 소리 높여 울었다. 하지만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출동한 소방관이 끝내 고양이를 찾아 팔에 안고 밖으로 나왔다.
큰 화재에서 생명을 구한 가족들은 소방관들로부터 응급 의료 서비스를 받았고 고양이도 유독 가스에 폐가 혹시 손상을 입지 않았는지 진료를 받았다.
by special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