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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원조 논란'에 중국 가세…'벚꽃 3국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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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31


29일 오전 완연한 봄 날씨를 보인 부산 삼락공원 인근에서 학생들이 만개한 벚꽃을 구경하며 봄 나들이를 즐기고 있다.2015.3.29/뉴스1 2015.03.29/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한국과 일본 간 벚꽃 원산지를 둘러싼 논쟁에 중국이 가세하며 가열되고 있다.

 

왕벚꽃나무의 원산지가 한국 제주도라는 국내 전문가들의 의견이 잇따르자 일본은 "한국언론이 왕벚나무의 기원이 한국이며 심지어 벚꽃놀이도 한국의 문화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발끈하고 나섰다.

 

일본은 왕벚나무가 히간벚꽃(彼岸桜)과 오오시마자쿠라(大島櫻)를 교배시켜 만든 품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중국이 끼들기 시작했다. 중국은 벚꽃의 실제 '원산지'는 중국이라며 한국과 일본을 싸잡아 비난했다.

 

허종루(何宗儒) 중국벚꽃산업협회 주석은 29일(현지시간) 광저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일본과 한국 모두 (이같은 주장을 할)'자격'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한국, 일본과 말싸움을 하자는 것이 아니라 사실 그대로를 말하기 위한 것"이라며 "벚꽃나무의 발원지가 중국이라는 점은 여러 역사적 사료에도 나와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인으로써 우리는 많은 사람들에게 당시의 역사를 알려야 할 책임이 있다"고 말하며 많은 사람들의 인식처럼 벚꽃의 원산지가 일본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허 주석은 일본 벚꽃전문서적에도 일본의 벚꽃은 당나라 때 중국의 히말라야산맥에서 건너온 것이라고 명시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간단하게 말해 벚꽃은 중국에서 시작돼 일본에서 광범위하게 퍼졌다"며 "한국은 이와 어떤 관계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또 "벚꽃문화는 국가의 소프트파워를 보여주는 것이기도 해 한국과 일본은 이를 매우 중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논쟁과 관련해 중국 트위터인 웨이보에는 "벚꽃의 원산지는 중국이다", "벚꽃 뿐 아니라 일본의 많은 전통 문화의 기원은 중국이다", "지구 전체가 모두 한국꺼 아니냐"며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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