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억원대 사기 혐의로 형사재판을 받고 있는 보컬그룹 포맨의 전 멤버 김영재씨(35)가 '장물'인 차량을 보관한 혐의로 또다시 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전승수)는 장물보관 혐의로 김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6일 밝혔다. 검찰은 수제 초콜릿 업체 C사 명의로 아우디 차량을 리스해 담보로 맡기고 돈을 빌린 혐의(횡령 등)로 이 업체 대표이사 서모씨(52·여) 등 5명도 재판에 넘겼다.
검찰에 따르면 서씨 등은 지난해 7월 매달 447만여원을 내는 조건으로 리스한 차량을 담보로 제공하고 6000만원을 빌렸다. 서씨 등에게 돈을 빌려준 박모씨(34)는 2012년 7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이같은 방법으로 차량 총 9대를 모아 대여사업을 하며 총 4400여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김씨는 박씨에게 2000만원을 지급하고 2개월 동안 아우디 차량을 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김씨가 차량이 장물이라는 사실을 알고도 빌린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김씨는 2013년 7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자동차 담보 대출사업 등에 투자하면 월 20%의 이자를 주겠다"고 속여 투자자 5명으로부터 8억9000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로 지난해 12월 불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