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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 시급 1만원" 속속 등장… 이케아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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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06


이케아 광명1호점 주차장 내 상생 공간

 

 

이케아가 시급 1만원 아르바이트 시대를 열면서 '최저임금=사실상의 최대임금'이던 아르바이트 시장의 기존 공식이 깨지고 있다.

 

올해 법정 최저임금인 5580원은 기존 아르바이트 시장에선 사실상 아르바이트를 구할 때 제시하는 '가이드라인'으로 적용됐다. 야간에 일해야 하거나 인력수요가 달리는 근무지에 한해 최저임금보다 시간당 1000~2000원 정도 금액을 더 올려서 지급하는 게 기존 아르바이트 시장의 관행이었다.

 

그러나 이케아가 최저임금인 시간당 5580원의 약 1.8배에 해당하는 시급 1만원을 아르바이트생에 지급한다는 조건을 공고로 내면서 아르바이트 시장의 다른 일자리에도 '상승 효과'를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이케아는 현재 팀별, 직무별로 충원이 필요할 때마다 공고를 통해 주당 40시간 일하는 전일제 근로자(정규직)와 시간제 정규직을 모집하고 있다. 전일제 근로자와 시간제 정규직은 별도 기간연장 없이 지속적으로 근무가 가능하며 4대 보험, 주휴수당이 지급되는 조건이다. 시간선택제 근무에 가까운 생소한 근로제도지만 지난해 12월 광명점이 문도 열기 전에 이미 4000여 통의 이력서가 이케아에 답지한 바 있다.

 

4대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시간제 단기직은 일이 많은 특정기간에만 근무하는 조건으로 채용되는 일반적인 의미의 '아르바이트'다. 부서별로 일이 몰리는 기간에 공고를 낸다. 

 

현재 채용중인 단기 아르바이트 일자리로는 △주방팀 심야시간 업무보조(오후 11시~익일 오전 5시) △레스토랑팀 업무 보조(오전 11시~오후 11시) △물류팀 업무 보조(오전 4시~오후 1시) 등이 있다. 근무 기간은 4월 한 달로 시급 1만원을 제공한다. 오후 10시부터 오전 6시까지는 별도로 야간수당이 지급된다.

 

이케아 관계자는 "시간당 9200원은 이케아에서 근로자에게 책정한 최저임금 가이드라인으로 한 팀 내 10명이 근무하면 연차별로 받는 시급이 다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팀별, 직무별로 실제로는 시급 9200원보다 더 많이 받는 사람들이 많다는 뜻이다. 이 때문에 '이케아에서 일하고 싶은 사람들의 모임'이라는 이름의 네이버 카페도 생겨났다. 현재 3875명의 회원들이 가입돼 있다.

 

이케아에서 일하는 한 직원은 "주당 16시간 근무하는 시간제 정규직이나 주당 40시간 근무하는 전일제 근로자나 이케아에서 받는 복지혜택은 같다"며 "팀별로 주당 근무시간을 조정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일과 등을 병행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이케아의 영향으로 알바천국, 알바몬 등 일부 취업포털에는 시급 1만원을 제공하겠다는 공고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아직까지는 근무시간이 1시간~4시간 정도로 짧거나 하루나 이틀 정도 근무하는 단기 아르바이트 경우에 높은 시급을 제시하는 경우가 많다. 

 

경기 성남에 위치한 이태리레스토랑 '오몬도'는 시급 1만원을 조건으로 홀서빙 아르바이트생을 모집한다. 근무시간은 오후 9시부터 새벽 1시까지 4시간 근무 조건이다. 서울 청담동 소재 '에이치투오항노화의원'은 엑셀 활용이 가능한 전산보조 아르바이트에 시급 1만원의 채용공고를 냈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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