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카싱 회장 자택(사진 출처는 SCMP). ©뉴스1
리카싱 청콩그룹 회장의 자택을 털려던 '간큰' 도둑이 당국에 체포됐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국적의 멍훙웨이(19)는 지난 3일 밤 11시 아시아 최고 부호인 리카싱 회장의 자택을 털기로 맘 먹고 범행에 나섰다.
리회장의 자택은 홍콩섬 딥워터베이에 소재해 있다. 2013년 완공됐으며 대지 면적만 1096㎡에 이르는 4층짜리 대저택이다.
갑부의 자택답게 보안도 철두철미하다.
홍콩언론에 따르면 리 회장의 저택은 특수 보안 시설로 설계돼 최고 수준의 보안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저택의 외벽은 전기 철조망으로 둘러져 있고 여러대의 CCTV가 곳곳을 비추는 가운데 모든 창문은 방탄유리로 만들어졌다.
또 각 층의 마련된 방 가운데 일부는 강철문을 적용하고 최고 수준의 보안 설비를 갖췄으며 매 층에는 밖으로 대피할 수 있는 비상구가 마련됐다.
이런 집을 범행 대상으로 삼은 멍씨는 저택안에 발도 디디지 못한채 담장을 넘으려다 보안 요원에 붙잡히고 말았다.
본토출신인 멍씨는 무직으로 홍콩에 머물 수 있는 법적 권한을 가진 통행증도 발급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일 홍콩 동구법원에서 진행된 첫 심리에서 당국은 멍씨에게 범죄 목적의 무단침입, 불법 입경 등 2가지 혐의를 적용했다. 멍 씨는 이날 법원이 명시한 혐의에 대해 큰소리로 "이해했다"고 답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당국은 멍 씨가 어떠한 경위로 홍콩에 입경했는지 추가로 조사한 이후 다음달 18일 심리를 재개할 예정이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