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중국인 관광객이 태국 방콕의 사원을 방문해 동상과 비슷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중국이 비문명적 행위를 한 관광객, 이른바 '어글리 차이니즈'의 리스트를 만들어 최대 2년까지 보관하기로 했다고 중국 국가여유국(CNTA·國家旅游局)이 7일(현지시간) 밝혔다.

중국이 정한 비문명적 행위란 △방문 국가의 관습을 어기거나 △공공기물이나 문화재를 훼손하거나 △대중교통에서 혼란을 초래하거나 △도박이나 매춘에 참여하는 것 등이다.

중국 국가여유국은 홈페이지를 통해 "관광객들이 '나쁜' 행동을 해서 안팎으로 부끄러움과 비난을 유발했다"며 "중국의 이미지는 이미 변색됐다"고 밝혔다. 다만 제재의 종류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유엔 산하 관광분야 국제기구인 세계관광기구(UNWTO)에 따르면 최근 부유한 중국인 '큰손'들이 늘면서 해외여행붐이 일었다. 동시에 중국 관광객들의 추태행위도 크게 늘었다.

중국 국가여유국은 2013년 10월1일 '문명 관광 여행 가이드'를 홈페이지에 게시해 여행 매너와 함께 나라별 에티켓 상식을 제공한 바 있다. 공공화장실에 지나치게 오랜 시간 머무르지 말 것과 변기 시트 위에 발자국을 남기지 말 것 등 자세한 내용이 삽화로 그려져 64쪽에 걸쳐 담겼다.

지난해 9월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직접 나서 "해외 여행을 가는 중국인들에게도 여행지에서 필요한 교양을 가르쳐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런데도 도를 넘어선 유커들의 행실은 근절되지 않은채 세계 곳곳에서 중국 국가이미지를 갉아먹는 원성의 대상되기도 한다. 태국의 경우 신성한 신사에서 종을 차고, 화장실에서 발을 닦고 속옷을 빠는 유커들의 만행이 계속되자 급기야 중국어로 된 에티켓 매뉴얼을 따로 발행하기도 했다.

지난 2일에는 홍콩에서 중국 유학생 커플이 버스 정류장에서 성관계를 맺는 동영상이 공개돼 중국인들의 행실에 대한 비난이 빗발치기도 했다. 해당 유학생은 공연 음란죄로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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