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서울 도심에서 열리는 성소수자들의 '퀴어문화축제'(Korea Queer Culture Festival, KQCF)를 앞두고 한국교회 주요 연합기관이 축제에 반대한다는 의견서를 경찰에 제출했다.
11일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따르면 여운영 한기총 교육국장 등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한국교회연합 등 관계자들이 이날 남대문경찰서를 찾아와 ‘2015 한국 퀴어문화축제 불허 요청서’를 제출했다.
이 단체는 의견서에서 "퀴어문화축제는 음란성·문란성·무례함 등으로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며 "서울 한복판에서 트랜스젠더와 동성애자의 음란한 행위를 허용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또 "2013년 5월에 미디어리서치와 아산재단이 동성애를 주제로 한 인식조사에서도 78% 이상이 동성애를 정상으로 인정하지 않았다"며 "퀴어축제가 국내에 동성애를 조장하고 에이즈 감염 확산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한편 퀴어문화축제는 내달 9일 서울 시청광장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13일 퍼레이드, 18~21일 퀴어영화제 등을 진행한다.
지난 2013년 홍대에서 축제를 개최했지만 2014년에는 공연음란성 등 주민의 반발로 신촌에서 축제를 열었다.
경찰 관계자는 "퀴어페스티벌 측에서 합법적으로 집회신고를 했기 때문에 단지 반대단체와 뜻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집회를 막을 수는 없다"며 "우선 의견서를 접수했으니 추후 검토해 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