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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을 뒤집는 발견…'따뜻한 피' 흐르는 물고기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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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15


빨간 개복치 그림 /사진=Let's CC

 

 

빨간 개복치(opah)의 몸에 따뜻한 피가 흐르고 있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밝혀졌다. 어류는 냉혈동물이라는 기존 상식을 뒤집는 발견이다. 

 

15일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에 의하면 미국해양대기관리처(NOAA) 연구원들은 과학저널 사이언스지를 통해 빨간 개복치의 몸 속에 '따뜻한 피'가 흐른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연구진들은 빨간 개복치가 심해에 사는 포식 어류이기 때문에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기 위해 아가미에 있는 혈관을 통해 따뜻한 피를 온몸으로 순환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오래 전부터 빨간 개복치의 특이성에 주목해왔다. 바다 수백 미터 아래는 어둡고 춥기 때문에 대부분의 심해어들은 느릿느릿하게 움직인다. 포식 어류조차 먹이를 찾아 빠르게 움직이지 않고 먹이가 다가올 때까지 기다린다. 

 

반면 빨간 개복치는 심해 포식 어류 중에서도 아주 활발하고 빠르게 움직인다. 빨간 개복치는 상대적으로 커다란 심장과 발달된 근육, 그리고 커다란 눈동자를 가지고 있다.

 

니콜라스 웨그너 박사는 빨간 개복치의 아가미를 연구한 결과 빨간 개복치는 가슴지느러미를 빠르게 움직여 수영하면서 몸에 열을 생산하고, 이로 인해 온몸을 순환하는 피가 따뜻해진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동맥과 정맥이 단단하게 묶여있어 온기를 주고받을 수 있다. 박사는 이를 '역류열교환(counter-current heat exchange)'이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따뜻한 피가 몸 전체로 퍼질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빨간 개복치를 내온성(內溫性) 어류로 규정하는 것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있다. 일부 생물학자들은 비록 빨간 개복치가 피를 다른 어류보다 높은 온도로 유지할 수 있다 하더라도 이는 상대적일 뿐, 포유류나 조류와 비교하면 훨씬 낮은 온도라고 지적한다. 하지만 그들 역시 빨간 개복치의 특수성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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