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신비한 TV-서프라이즈' 캡처​

'서프라이즈'에서 450명을 살리기 위해 45명을 안락사시킨 사건이 다뤄졌다.

17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신기한 TV 서프라이즈' 에서는 '익스트림 서프라이즈'로 '그날의 선택'이 방송됐다. '그날의 선택'에서는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고립된 미국의 메모리얼 병원에서 벌어진 사건을 다뤘다.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뉴올리언스를 강타하면서 도시 대부분이 물에 잠겼다. 미국 뉴올리언스 메모리얼 병원도 병원 1층이 물에 잠긴 후 고립됐다. 

이후 14일 만에 구출 작업이 이뤄졌다. 병원 예배당에서 총 45구의 시신이 발견됐다. 시신들의 가슴에는 숫자 3이 적혀있었다. 

검찰 수사에서 45구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대다수의 시신에서 치사량의 모르핀과 미다졸람이 검출됐다. 이에 환자들의 안락사를 주도한 의사와 간호사를 2급살인 혐의로 체포됐다. 

체포된 의사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항변했다. 고립 당시 메모리얼 병원에는 환자와 보호자를 포함해 500여 명이 있었고 의료진은 열악한 상황에서 간신히 버티고 있었다. 

의약품과 식수, 식량마저 바닥나고 수도와 전기마저 끊겼다. 여름에 에어컨 가동이 안되면서 온도는 45도까지 치솟았고 콜레라와 장티푸스와 같은 전염병이 돌 위기에 처해졌다.

결국 메모리얼 병원 의료진들은 환자를 1급부터 3급까지 분류해 환자의 가슴에 숫자를 적어 표시한 후 안락사를 진행했다.

사실이 알려진 뒤 미국 전역에서는 메모리얼 의사와 간호사들의 선택에 대한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재판부에선 "법으로 처벌할 사건이 아니다"고 판단하면서 사건은 기각됐다.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