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후 1565명 이상과 접촉한 모 병원 의사 A씨의 동선과 시간을 공개했다. 이 환자는 경미한 증상이 시작된 지난달 29일부터 확진을 받은 이달 1일까지 강남구 세곡동과 송파구 문정동, 서초구 양재동 일대를 움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서울시에 따르면 A씨는 경미한 메르스 증상이 시작된 29일 병원근무 이후 자신의 차로 강남구 세곡동 자택으로 귀가했다. 이튿날인 30일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병원 대강당 심포지엄에 참석한 후 오후 6시부터 7시까지 송파구 문정동 가든파이브에서 두끼의 식사를 했다. 오후 7시부터 7시 30분까지 서초구 양재동 L타워에서 1565명이 참석한 재건축조합 총회에 참석한 후 귀가해 자택에 머물렀다.
A씨는 31일부터 기침과 가래, 고열이 발생했음에도 오전 9시부터 10시까지 병원 심포지엄에 참석했다가 몸이 안 좋아 귀가했다. 이후 밤 9시 40분쯤 모 병원에 격리됐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연락처가 없는 분들도 계신데 언론 기사를 통해서라도 그 시간 대 위치 동선에 있었던 분들은 자가 격리 시행해달라"며 "A씨와 접촉한 1565명은 시 차원에서 강제 격리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