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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둥팡즈싱 호 "선체 수색, 생존자는 없어...노란리본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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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08


중국 장강에서 침몰한 둥팡즈싱 호가 442명의 사망자와 실종자를 낸 최악의 선박사고로 일단락된 가운데 후베이성 일대 초등학교 등 곳곳에서 사망자와 실종자를 애도하는 노란 리본이 달리고 있다. (사진=환구망)

 

 

 

중국 장강에서 침몰한 여객선 둥팡즈싱 호가 선체 인양 후 내부 수색에 나섰지만 추가 생존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이번 사고는 탑승객 456명 중 14명만이 살아남고, 나머지 442명은 사망하거나 실종한 중국 건국 이래 최악의 선박 사고로 기록될 전망이다. 

 

7일 인민망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사고 발생 엿새째인 지난 6일 인양된 둥팡즈싱 호 내부를 구조대가 최후 수색한 결과 추가 생존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번 사고는 456명의 탑승객 중 단 14명만이 구조되고 나머지 442명은 사망자나 실종자로 분류될 전망이다. 특히 442명의 사망·실종자 중에서 406명을 제외한 36명은 아직까지 시신조차 수습하지 못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사고 지휘부는 실종자 수색 작업을 사고가 벌어진 장강 중류 뿐 아니라 상하이 인근까지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시신이 수습된 사망자는 DNA 검사를 거쳐 신원 확인에 들어간다. 이미 사고 지휘부는 사망자 DNA 검사를 위한 준비를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지휘부는 이후 장례 절차 등도 본격 논의할 방침이다. 

 

둥팡즈싱 호 인양으로 이번 참사를 부른 원인들도 하나 둘씩 밝혀지고 있다. 둥팡즈싱 호는 위급 상황 발생 시 자동으로 해사국 등에 상황을 신고하는 자동신고장치를 장착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항해용 블랙박스도 역시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둥팡즈싱 호는 지난 1일 밤 탑승객 456명을 태우고 난징을 출발해 장강을 거슬러 올라 충칭으로 향하던 중 후베이성 젠리현 인근에서 강한 폭우와 회오리바람을 만나며 침몰했다. 당시 선박 전복은 불과 2~3분 만에 이뤄졌고, 탑승객 대부분이 50~80대 노년층이어서 인명피해는 더욱 컸다. 

 

한편 이런 가운데 중국 전역에서는 둥팡즈싱 호 사망 실종자에 대한 애도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후베이성 초등학교 등에는 실종자의 무사 생환과 사망자 애도를 담은 내용의 노란 리본이 잇따라 달리고 있다. 상하이 둥팡위성TV와 장쑤위성TV, 장시위성TV 등 중국 주요 위성TV들은 7일부터 황금시간대 오락 프로그램 방송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일부 방송국은 이미 지난주 초부터 자체적으로 오락예능 프로그램 방송을 자제하고 있다. 장쑤위성TV는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출연자가 웃는 광고까지도 일절 내보내지 않고 있다.  

 


지난 6일 선체 인양 끝에 모습을 드러낸 둥팡즈싱 호 앞에서 구조대원 등 사고 지휘부 관계자들이 희생자들을 위한 애도 의식을 치르고 있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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