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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애플과는 협력 제한적…삼성과는 협력 강화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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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19


 

 

BMW그룹이 MINI를 포함해 양산 중인 전체 모델 시리즈에 전기모터와 배터리 등 전기차의 기술을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삼성SDI와의 전기차 배터리 분야 협력은 지속할 것임을 분명히 하면서 배터리 공급처를 다변화할 것이라는 일부 보도를 일축했다. 

 

◇PHEV, 올해 SUV, 내년 3시리즈에 적용 = 노르베르트 라이트호퍼 BMW그룹 회장은 18일(현지시각) 독일 뮌헨의 BMW벨트에서 연례 기자회견을 갖고 "단계적으로 BMW의 모든 모델 시리즈에 전기차 요소를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이트호퍼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장에서 올해 가을쯤 유럽지역에서 선보일 BMW X5 x드라이브 40e 모델도 공개했다. 이 차는 기존 4륜구동 스포츠유틸리티자동차(SUV) 형태의 'X5 x드라이브'에 전기모터와 배터리를 더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1리터당 30.3km의 연비를 자랑하며 1km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77그램에 불과하다. 

 

라이트호퍼 회장은 이 차에 대해 "(전기차 및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전용 시리즈인) BMW i 패밀리에서 기술적인 영향을 많이 받은 차"라고 설명했다. 

 

BMW는 BMW X5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에 이어 내년 준중형 세단인 3시리즈 모델을 기반으로 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도 선보이는 등 점차 전기차 기술이 반영된 모델을 확대할 계획이다. 

 

BMW그룹의 소형차 브랜드 MINI도 예외는 아니다. 라이트호퍼 회장은 "MINI 역시 전기차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라며 "도심에서 전기자동차가 중요해질 것으로 생각되는데, MINI는 도심에서 주행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브랜드"라고 강조했다. 

 

BMW의 전기차 기술이 들어간 i 시리즈는 지난해 전세계에서 총 1만7800대가 판매됐다. i3는 전기차 분야에서 전세계 3위의 판매량을 자랑한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스포츠카인 i8은 지난해 6월 출시돼 12월까지 1741대가 판매됐으며, 올해에는 2000대 정도 판매를 할 수 있을 것으로 BMW 측은 보고 있다. i8은 계약 후 차를 받아보기까지 4~5주가 소요될 정도로 인기가 있다. 

 

아울러 라이트호퍼 회장은 전기차 확대 보급을 위해 정책의 역할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그는 "미국에서는 지난해 BMW i3가 6000대 판매됐는데 대부분 캘리포니아에서 판매됐다"며 "반면 BMW의 내수 시장인 독일에서는 2100대 판매에 그쳤는데, 각국의 정책의 차이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기차 보급을 늘리기 위해) 이제 공은 정책 입안자에게 넘어갔다"고 덧붙였다. 

 

◇"삼성SDI와 차세대 배터리 개발 중"= 이처럼 BMW가 전기차 기술을 확대 적용하기로 함에 따라 BMW에 배터리를 납품하는 삼성SDI (137,000원 상승500 -0.4%)의 수혜도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클라우스 드래거 BMW그룹 구매·협력업체 총괄 사장은 "지난해 삼성SDI와 장기적인 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며 "현재 우리는 다음 세대의 배터리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언론이 BMW가 삼성SDI 외에 다른 업체로 배터리 구매처를 다변화할 것이라고 보도한 데 대해서는 "5년 내지 10년 후 전기차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 배터리 공급이 따라가지 못할 정도가 아닌 이상 다른 업체에서 납품을 받는 것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말했다. 드래거 사장은 내년 출시 예정인 BMW 3시리즈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에도 삼성SDI의 배터리가 장착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BMW 이사회 멤버들은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분야에서 애플 등 정보기술(IT)업체가 경쟁자가 되겠지만, 협력은 제한적인 것으로 봤다. 

 

클라우스 프렐리히 BMW그룹 연구개발(R&D) 담당 총괄 사장은 "전체 자동차의 트렌드가 자율주행차와 전기차가 되고, 고객과 차의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해졌다"며 "애플 역시 경쟁사가 된 상태"라고 말했다. 다만 "애플과의 협력관계는 애플의 기기를 차량에 연결하는 정도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프렐리히 사장은 "BMW는 자체적으로 기술을 개발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고, 자율주행 기술은 20년 이상 개발해왔다"며 "이 분야 협력업체가 있기는 하지만 몇 개 업체 되지 않고, 앞으로도 BMW는 핵심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 "프리미엄 자동차 선도할 것"= BMW그룹은 지난해 전년에 비해 7.9% 늘어난 210만대 자동차를 판매, 처음으로 200만대 판매를 넘어섰다. 매출은 5.7% 증가한 800억유로, 세전 이익은 10.3% 증가한 87억유로, 순이익은 9.2% 증가한 58억유로를 나타냈다. 매출 대비 EBIT(이자·세금 차감 전 순이익) 비율은 9.6%에 달했다. 

 

올해는 매출과 세전이익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매출 대비 EBIT 비율을 8∼10%로 유지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라이트호퍼 회장은 특히 "우리는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 가운데 선도적인 업체를 지향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BMW는 지난해 전세계에서 7000여명을 추가 고용했는데, 이 중 절반인 3500명은 독일에서 고용했다. 밀라그로스 카이나 앙드레 BMW그룹 인사 및 노사관계 총괄 사장은 "올해 경제상황이 허용한다면 작년과 유사한 신규 채용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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