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저먼윙스 여객기를 추락시킨 것으로 추정되는 부조종사는 평범한 사람이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마르세이유 검찰청의 브리스 로뱅 검사는 26일(현지시간) 사고 현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거한 조종간 음성녹음장치를 확인한 결과 저먼윙스의 부조종사가 의도적으로 추락시키려는 시도를 했다"고 말했다.
로뱅 검사는 독일인 부기장의 이름은 안드레아스 루비츠(28·사진)이며 테러리스트 목록에는 없었다고 밝혔다. 그의 종교는 밝혀지지 않았다.
루비츠가 참여한 글라이더 클럽의 회원인 페터 뤼커는 그가 저먼윙스 입사에 만족했으며 조용한 편이지만 사교적인 사람이었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가을 그가 글라이더 자격증을 갱신했던 당시에는 우울해하는 것을 느끼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루비츠의 페이스북에는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거나 나이트클럽에 놀러가는 등 평범한 일상이 담겨있다.
루프트한자에 따르면 조종사는 6000시간 이상을 비행했지만 부조종사 루비츠는 2013년 9월에 저먼윙스에 합류한 후 630시간을 비행한 초보 비행사다. 그는 브레멘 북부 지역의 루프트한자 비행훈련소에서 조종 훈련을 받았다.
한편 페이스북에는 프랑스 당국의 발표가 난 직후에 그를 '영웅'이라고 치켜세우는 계정이 생겼다. 이곳에 올라온 글 중 자신이 이슬람국가(IS)의 일원이라고 주장하는 한 사용자는 루비츠가 '프랑스의 영웅'이라고 적었다.
승객과 승무원 150명을 태우고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독일 뒤셀도르프로 가던 저먼윙스 9525편 A320 여객기는 24일(현지시각) 고도 3만8000피트 상공에서 8분 만에 5000피트로 급강하한 뒤 추락했다.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