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에고 바르칸 고고학자가 이번에 발굴된 맥주 항아리 파편을 들어보이고 있다. © AFP=뉴스1
약 5000년 전, 이집트인이 맥주를 담기 위해서 사용했던 항아리 파편들이 이스라엘 텔 아비브에서 발견됐다고 AFP통신이 현지 고고학연구소 발굴팀 발표를 인용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디에고 바르칸 발굴팀장은 "초기 청동기 시대 그러니까 기원전 3500년에서 3000년 사이로 추정되는 항아리 파편을 발굴했다"며 "파편에 남아있는 성분과 고대 이집트 문헌과의 비교 등을 통해서 맥주를 담았던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바르칸 팀장은 "이 파편을 이어 큰 항아리를 가상도로 보면 대형 항아리였음을 알 수 있다"며 "그 문양과 모양이 이 지역의 독특한 문화를 반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발굴로 이집트인이 텔 아비브에 거주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는 고대 이집트 영토 중 가장 북쪽에 속한다"고 말했다.
파편과 함께 항아리를 세울 수 있도록 파놓은 구덩이 17개도 함께 발굴됐다.
이스라엘고고학연구소에 따르면 고대 이집트에서 맥주는 빵과 함께 주요 식품으로써 나이, 성별, 지위에 상관없이 전 계층에서 소비된 '국민' 음료였다.
보고서는 "이집트 맥주는 보리와 물을 섞고 끊인 다음 태양 아래서 발효시킨다"며 "향을 좋게 하기 위해 다양한 과일을 농축해 첨가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