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S6 '즉시 개통'을 붙여 놓은 SK텔레콤 대리점.
“갤럭시 (S)6 알아보러 왔어요.”
“케이스와 셀카봉, 배터리는 기본입니다. 기기변경 하면 샤오미의 5000 amp 제품을, 번호이동하면 1만amp 제품을 드립니다.”
“요금할인요? 그건 직영점에 가야….”
10일 갤럭시 S6와 갤럭시 S6 엣지가 정식 출시되면서 통신사 유통매장에서는 저마다 ‘즉시 개통’ ‘물량 확보’ 등을 내걸며 고객 모시기에 경쟁적으로 나섰다.
통신사 대리점을 찾은 고객들은 가격을 물으며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하지만 첫날이라 대부분 손님은 예약가입 후 제품을 받아 개통하러 온 이들이다. 일반인들은 다른 이통사의 지원금 수준과 혜택을 비교해가며 가격을 알아보러 온 경우였다. 7일 후 공시 지원금이 한 번 더 바뀔 때까지 기다려보자며 눈치를 보는 이용자도 다수다.
◇조금이라도 싸게…카드 포인트에 중고폰 반납까지
“신용카드 30만 원 이상 쓰시죠? 포인트를 24개월 약정으로 미리 할인받으실 수 있어요. 할부원금도 저렴해지니 일거양득이죠.” 조금이라도 가격을 낮게 보이게 하기 위해 신용카드 포인트까지 동원됐다.
중고폰 반납 조건도 초기 부담금을 더는 방법이다. 36개월 할부로산 애플의 아이폰5를 내밀었다. 군데군데 상처가 있다. “이 정도면 13만원 정도? 2년이 넘는 제품에 이 정도 쳐주는 경우도 많지 않아요. 20만원 이상 넘게 준다는 휴대폰은 출시 1년이 안된 A급 제품이라고 보시면 돼요.”
갤럭시S6이 출시된 10일 오전 11시. 한때 한국에서 가장 많은 휴대폰 판매점이 밀집해 있던 용산 전자상가는 오히려 조용했다. 일부 매장에서 갤럭시 S6 좌판을 차려놓고 손님 모시기에 나섰지만 사람의 발길은 뜸했다. 아직 갤럭시 S5의 포스터를 붙여놓은 매장도 있었다. 제품의 수급이 원할하지 않은 눈치였다. 한 대리점에서는 “예약가입자를 위한 물량을 제외하면 재고가 없는 상황”이라며 “갤럭시 S6와 엣지는 직영대리점 위주로 풀린 것 같다”고 말했다.
명동이나 종로 등 통신사 직영대리점이 밀집해있는 시내는 좀 더 활발해 보인다. 대리점 직원들은 통신사별 지원금을 세세하게 구분해 설명하느라 분주했다.
▲갤럭시 S6 출시에도 한산한 용산 전자상가.
◇“요금할인은요?” 물어야 말해주는 요금할인제도
“5만원대 요금제에서 번호이동을 하시면 LG유플러스가 제일 저렴하고, 그다음이 KT입니다. LG유플러스에서는 32GB로 7만3400원, KT가 7만3200원이죠.” “LTE 55 요금제를 사용하면 갤럭시 S6 32GB 제품에 나오는 지원금은 7만1000원에 추가지원금 1만600원으로 기기값은 77만6400원입니다. 약정할인 1만5676원을 적용하면 매월 실제 부담금은 7만7175원만 내시면 됩니다.”
직원들은 한 치의 머뭇거림 없다. 갤럭시S6의 장점을 설명하는데도 적극적이다. “액정이 ‘고릴라’(고릴라 글래스)라 상처가 안 납니다. 별도로 보호필름을 붙이지 않아도 걱정 없습니다.”
요금할인 제도를 먼저 말해주는 대리점을 찾긴 어려웠다. “지원금 말고 요금할인을 받으면 어떻게 되나요?” 그제야 요금할인이 유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하지만 대리점에서는 15% 할인을 받으려면 컬러링, 캐치콜 등 부가 서비스를 2개월 정도는 이용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일반 판매점에서는 요금할인은 처리할 수 없으니 직영대리점으로 가라는 답도 돌아왔다.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