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과 에너지를 아끼고 싶었다."
20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뉴욕의 광고 에이전시에서 미술 감독으로 일하는 마틸다 칼은 한 잡지에 자신이 3년간 같은 옷차림으로 출근하게 된 이야기를 실었다. 이는 곧 온라인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그는 "하루에도 누군가를 위해서 몇 번씩 창조적인 결정을 내려야 하는 직업"의 소유자라고 스스로를 소개한 후 아침마다 이벤트나 회의에 맞춰 적절한 옷을 고르는 게 스트레스였다며 "선택을 하나라도 줄이고 싶었다"고 밝혔다.
게다가 옷을 고르다 중요한 미팅에 지각한 날, 그의 남성동료들은 옷 입는 것으로 그만큼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으면서 그는 매일 입을 '유니폼'을 마련하기로 결심한 과정을 전했다. 다만 유니폼은 전문적이면서도 우아하고, 유행을 타지 않아야 했다. 그가 매일 입을 옷이기 때문이다.
"단순하지만 특색이 있는 옷을 찾았다"는 그는 단추가 대각선으로 배열되고 소매가 잘려있는 하얀색 블라우스를 15벌, 검정 바지를 6벌 구입했다. 여기에다 가죽 끈으로 목 부분에 포인트를 주는 '유니폼'은 성공적이었다. 그의 동료들 중 어느 누구도 그가 입은 옷에 신경을 쓰지 않았다. 그는 "옷장이 아니라 일에 초점을 맞출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마틸다의 옷장에는 물론 다른 옷들도 있다. 그는 이러한 옷들을 평일 저녁과 주말에 입는다. 그는 "옷을 입는 과정을 더 이상 서두르지 않고 즐기게 됐다"며 "지금 그 옷들을 입지 않음으로써 내가 가진 옷들을 더 특별하고 감사하게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마틸다는 "만일 내가 어느 날 잠에서 깨서 다시 옷을 고르는데 시간을 쓰고 싶어지면 유니폼을 포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