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오와 이엽우피소의 차이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백수오와 비슷한 이엽우피소. ©네이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30일 가짜 백수오 제품 발표로 백수오와 이엽우피소의 차이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엽우피소는 백수오와 생김새가 비슷한 약재다.
백수오와 이엽우피소는 모두 박주가리과(科)에 속하는 식물로 겉모습만으로 둘을 구별하기는 쉽지 않다.
백수오와 이엽우피소 모두 비슷한 모양의 잎조롱이 달려 있으며 줄기와 잎을 자르면 흰색 유액이 분비된다. 식용 부위인 뿌리가 비대하다는 점도 서로 비슷하다.
하지만 효과는 정반대다. 대한한의사협회에 따르면 백수오는 곡본초학(耘谷本草學)에 근거해 대표적으로 건강 및 혈기완성 효능의 강장(强壯)과 혈이 허한 것을 보하는 보혈(補血), 몸에 영양을 주는 자양(滋養), 머리와 수염을 검게 하는 오수발(烏鬚髮). 대변을 잘 내려 보내는 윤장통변(潤腸通便), 기를 보하고 질병의 원인이 되는 바람을 몰아내는 익혈거풍(益血祛風) 등 9개 효능을 지닌다.
반면 이엽우피소는 우리나라에서 약재로 분류돼 있지 않다. 중국약전인 중화본초에 따르면 이엽우피소는 간(肝)과 신(腎)을 보하는 보간신(補肝腎)과 근육 및 뼈를 튼튼하게 하는 강근골(强筋骨), 비(脾)를 튼튼하게 하고 음식을 소화시키는 건비소식(健脾消食) 등 5가지 효능이 있어 백수오와는 다르다.
또한 이엽우피소는 독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이엽우피소를 섭취한 사람의 신경쇠약이나 체중감소와 관련된 보고 논문이 있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에는 이엽우피소를 섭취한 동물의 유산 가능성이 보고된 적이 있다.
이밖에도 이엽우피소는 백수오에 비해 재배기간이 짧으며, 가격도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이와 관련해 대한한의사협회는 "백수오와 이엽우피소 모두 약재로 쓰일 수 있다"라며 "한의사의 판단하에 필요하다면 이엽우피소를 약재로 쓸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엽우피소를 백수오의 대용으로 쓰는 것을 위험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독성이 있다면 어떤 독성인지 알려주세요(skj9****)" "농가에서 착각하고 재배한다던데. 2차 피해 막아야 하는 것 아닌가요?(darl****)" "뱀독도 약으로 쓰는데. 이엽우피소는 왜 안 되나?(cact****)"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