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적을 가진 사람들의 잔혹 범죄를 자주 접하게 된다/게티이미지뱅크
【성남=뉴시스】이종일 기자 = 경기 성남중원경찰서는 아내와 함께 집에 있던 남성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남 모(40·중국국적)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남씨는 이날 오전 12시30분께 성남시 중원구 성남동 한 다세대주택 자신의 집에서 아내 A(39·중국국적)씨와 함께 있던 B(53)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남씨는 범행 직후 "사람을 찔렀다"고 경찰에 신고, 현장에서 체포됐다.
B씨는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과다출혈로 숨졌다.
남씨는 올 3월부터 부천에서 일을 하며 따로 방을 얻어 살다가 2주에 한 번꼴로 성남 집에 오는데 지난 8일 A씨가 전화를 계속 받지 않자 9일 자정께 성남 집에 와서 B씨를 보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남씨가 와서 성남 집 현관문을 두드리자 A씨는 속옷 차림으로 3분 뒤 문을 열었고 남씨는 불륜을 의심해 집 안을 뒤지면서 신발을 챙긴 채 부엌 옆 다용도실에 숨어있던 B씨를 발견했다.
A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직장에서 알게 된 B씨와 친해져 8일 오후 10시께 함께 성남 집에 들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남씨는 경찰에서 "B씨를 보고 순간 화가 났다"며 "살해할 생각은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B씨와의 내연관계를 인정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