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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적극 대응'…박원순 시장 대선주자 지지율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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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12

 

 

박원순 서울시장이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1위를 기록했다.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 사태와 관련해 박 시장의 적극 대응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12일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발표한 월간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 따르면 박 시장 지지율은 전달 대비 6%p(포인트) 오른 17%를 기록해 1위에 올랐다. 

 

박 시장은 지난해 6·4 지방선거에서 정몽준 전 의원을 이기며 재선에 성공한 뒤 5개월 연속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당 대표로 선출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과 4·29 재보궐선거를 승리로 이끈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에 밀려 지지율은 주춤했다. 

 

한국갤럽은 "최근 메스르 사태에 대한 적극 대응으로 박 시장의 존재감이 다시 부각된 듯 하다"고 분석했다. 

 

지난 4일 박 시장은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 삼성병원의 의사가 확진 직전 1500여명과 접촉했다고 발표했다. 또 서울시 자체 방역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두고 정부와 서울시는 갈등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박 시장에 이어 문 대표와 김 대표가 13%로 지지율 공동 2위를 기록했다. 4~6위는 안철수 새정치연합 전 공동대표(8%), 오세훈 전 서울시장(6%),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정몽준 전 의원(4%) 순으로 나타났다. 메르스 확진 환자에 대한 정보를 공개한 이재명 성남시장은 처음으로 순위권(8위)에 이름을 올렸다. 

 

박근혜 대통령 주간 지지율은 전주 대비 1%p 하락한 33%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3%p 상승한 58%를 기록, 긍정·부정 평가 격차는 25%로 벌어졌다. 

 

부정 평가 이유로 '메르스 확산 대처 미흡'을 꼽은 응답률은 27%로 전주보다 13%p 상승했다. 이어 '소통 미흡'(13%),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13%), '리더십 부족/책임 회피'(12%)가 뒤를 이었다.

 

새누리당 지지층의 65%가 박 대통령을 긍정 평가한 반면, 새정치연합 지지층은 88%가 '직무를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도 박 대통령은 부정평가가 68%로 긍정평가(18%)보다 많았다. 

 

한국갤럽은 "메르스 사태가 지난 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대통령 직무 평가의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메르스 확진자가 발생 및 경유한 기관이 많고 확산 우려가 높았던 지역, 즉 수도권·충청·전라 등에서 긍정 평가가 소폭 하락한 반면 비교적 여파가 덜했던 경상권에서는 오히려 소폭 상승했다"고 했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선 새누리당이 전주 대비 1%p 하락한 40%, 새정치연합은 1%p 오른 22%를 기록했다. 정의당은 3%, 지지정당 없음/의견유보는 34%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9일부터 3일 동안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휴대전화 임의전화걸기(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로 추출한 전화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고 신뢰수준은 95%(표본오차는 ±3.1%p)였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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